지금 여기를 살아가며 자급자족 자유 자립 소농 이런 삶의 방향성을 가지고 어무이께 된장을 담그는 걸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게 일년에 한번뿐이라 그런지 눈썰미?가 없는것인지 좀체 몸과 머리에 익혀지지 않더군요  몸은 안됐지만 기억력만큼은 짱짱했던 어무이의 지시대로  수동적 배움탓인지도 모르겠고 요리에 취미라곤 요즘 표현으로 1도 없는 본연도 있을듯  머리털 세탁이 귀찮아 민머리가 된것처럼  전 알약 하나만 먹어 먹지 않아도 된다면 먹는 불편함에 기꺼이 선택할 것 같습니다  먹는것도 귀찮고 구차하고 요리에 취미 없는 사람이 지금 상황에선 곡기를 끊고 어찌해볼수도 없으니 가장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나름 필수 식량중에 된장과 간장이더군요   쌀 콩 소금이  제가 생각하는  이것만 있으면 되겠다 싶은 개인적 식량 목록이고 이것만은 자급으로  고수하거나 쟁겨놓아야 하겠다고 마음먹은 작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무이를 빌어 배우기 시작했고 과정이 몸에 익힐즈음 되니 어무이가 된장만들기 두부만들기등은 물론  모든걸 잊어가다 자식마저 잊어갈즈음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겐 인터넷 레시피 문자보다 아직은 책의 문자가 더 편안하고 익숙한  실용서로 취하게 된책입니다    요즘 우리가 섭취하는 육류는 물론 과일 채소 거의 모든 것 대부분이 과정 모두가 공장화이지요  농사를 지어보니 예전의 농사 방식으로는 이 많은 인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배불리 먹여 살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공장식 재배방식에서 밀식으로 사람이 금방 죽지도 병들지도  않을만큼의 유해한 수단으로 시간과 공간이 없는  생명을 취하는 최종 소비자인 우린 과연 건강할까하는 우려와 의구심이 드는 식탁,   이런 식의 행위를 바꿀 수 있는 인류의 대안은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람의 몸도 자연이니까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야 면역력도 얻을 수 있다는 저자가 말하는 숨쉬는 양념밥상은 사람의 몸도 숨있는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숨을 쉬게 하는 삶으로  숨쉬게 하는 제철에 단순하게 통째로 식을 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먹고 제철을 느끼며 살아가는 숨있는 공간에서 멀어져 있을뿐만 아니라 인공적이면서 불합리적으로 길러진 숨없는 식을 하는 현대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게중에 하나가 숨있는 공간에 살며 직접 먹거리를 생산하지 않지만 믿을?만한  한살림?같은 먹거리 판매장을 이용하는 것일겁니다     조그만 텃밭을 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테지만 사실 도시농도 엄밀히 따지면 온통 유해하다고 하는 밖의 공기를 그대로 작물이 섭취할것 같습니다  결국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인류의 근본적인 일상의 삶이 바뀌지 않으면 숨쉬는 양념 밥상은 어렵지 않나 하는 비약도 해보게 됩니다  --;;

 

자연속에서 자연인으로 제철 제시간에 온전히 살아나는 공간에서 얻어지는 먹거리의 레시피가 저에게는 온통 부럽고 대단하다는 저자 가족들의 삶이 간간히 녹아있는 책이었습니다 

 

비록 선택하여 여기에 지금 살아가면서 부끄러워진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자연에 누가 되지 않게 살며 자급자족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기엔 몸에 편리한게 얼마나 유혹을 해대는지   점점 타협하다못해 포기하게되는것도 그러하다죠   예를 들면 제가 구들방을 짓기전 동아시아에서 가장 똑똑한 분이 엄청난 양의 종이를 불쏘시게를 쓰는걸 보고 제가 그 상황이 되면 예전 부모님의 삶처럼 나뭇잎과 마른가지를 주워다 불쏘시개로 하고 종이는 다시 재생토록 내볼것이라 생각했다지요   그런데 저 역시 종이로 불쏘시개를 하고 있는 자기모습   

결국 지금여기 살아가는 장소에서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저리 살아야 맞지 않나 하는것을 실행하는 것이 가장 큰 운동 아닌 운동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