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응축해서 녹평이 왔다 이 추위속에서 물이 오락가락 우리를 동장군을 앞두고 애타게 했다 그간 30만이 넘는 시주변머리에서 오래된 주택에 살아온 우리는 오락가락하는 수도의 여러 가지 원인들을 하나씩 제거했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누수도 동파도 갈수도 아닌  새로운 증상이었다

 

그래서 이반의 피붙2에게 물었더니

-거기 어딘데 아직도 지하수야

---;;;

머 대충 진단을 받고 어쩌다 해결한 즈음이다 녹평이 추위를 잔뜩 머금고 온것이

 

 

추위를 응축시키고 날씨를 통과해 온 녹평 김종철님은 20년 내내 비슷한 소리를 하고 있다 김종철님은 꾸준히 서서히다 그런데 나머지 사람들은 갑자기가 될것이다

 

 

사실 녹평을 만날때마다 이반은 절망에 빠지거나 차가워진다 때론 갑자기를 생각하면 조바심이 난다 여즉까지 이짝에서 이러고 있어도 되는것인지  복잡하고 우울해진다  -네 이웃이- 편안하지 않으면  자신 역시 편안할 수 없다는 것을  더욱더 앞으로 올 위기(경제위기 화석연료 고갈 기후변화등등 )일때 이 많은 인류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갑자기 준비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반자본 반기업 반국가 반문명처럼 전해오는 진단과 대안들을  과거 현재 미래 세계 구석구석 살펴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는 이 녹평이야 말로 이반이 정치인이거나 국방부 혹은 그 무엇이라면 불온서적 0순위로 꼽을 만하지않지 않나--;;;;;;;;;;; 

 

이번호에도 밀양 송전탑의 이계삼씨는 정치인들을 주민들 속 또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속에서  절망과 희망을 오간다 변님의 <자립인간>의 책이야기가 나오고 무색 무취의 방사능의 안전을 군대 없는 나라를 상상해볼 수 있는 적극적 평화에 대해 말해지고 민족과 국가를 뛰어넘는 인류를 이야기 한다

 

20여년을 넘게 현사회에서 보여주지 않는 부분을 보여주고 대안을 내놓지만 아주 미약하게 달라질뿐 지배층은 새로운 선택을 하지 않는 듯한 현상에 외롭고 무기력한 마음이 들지 않으련가   때론 지식인처럼 나약한 부류가 없다고 생각했다   지식자체가 권력이었고 그것을 유지하도록 하는 배경과 획득했을때 얻는 위치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자들이 많지 않았음을   

 

어쩜 책속에 인용된 헤겔의

 

인간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운다(헤겔)p20

 

 

라는 글처럼 개인적으로 설마의 모호함?을 놓치 못하며 절망적이 되는 녹평을 만났을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