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기상캐스터였던 조너선이 자살했다 그렇게 형이 죽고난후 유품을 정리하는 동생은 형이 남긴 기록물들에 의해 어무이의 일기장을 통해 아부지에게 물음으로써 한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생명들 중 얼마큼이 부모들에게 환영과 축복을 받으며 태어났을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최근에 어무이께 여쭤본바에 의하면

-어무이 맨날 아부지랑 싸우면서 새끼들은 왜 이렇게 많이 줄줄이 낳았드래요

-아 황소?같이 심이 쎈 아부지를 어떻게 이겨 싫다고 해도 자꾸만 달겨들어 여자가 어떻게 이겨

이렇듯 유,는 술 마신 아부지의 심에 의해 나는 아부지의 물리적 심(힘)에 의한 폭력적 관계로 잉태되었다 태어난 후 반기셨나?! (이걸 여쭈어보지 않았지만) 먹고 사느라 일만 하기 바쁜 어무이는 좋네 싫네 어루고 만질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조너선도  이반이나 유,보다 더 나을것이 없는듯 하다

책속 아부지는 빨간 스포츠카를 가지고 싶었는데 조심성? 없는 아내에 의해 원치 않는 아들이 생겨버렸다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아부지 무기력한 어무이 아래서 자란 조나선은 감정이 예민했고 눈치를 보았고 소심했으며 우울증과 편집증을 앓게 된다   이런 예민한 형에 비해 동생 로버트는 가정은 싫지도 좋지도 않은 그냥 그랬었나보다   이렇듯 다른 반응은 환경에 대한 자기 형성의 반응하는 자기 특유의 씨앗때문일까 

 

한 존재를 세상에 내놓을 때 어른, 부모의 역할에 처해진 개인들은 얼마나 많은 기대와 책임감을 가지게 될까  자신이 어떠한 경로로든 세상에 잉태해 살아가게하는 한 존재에게 어떤식으로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좀더 신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부모 어른은   어떤식으로든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세상에 태어나 보호가 필요한 아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흘러 넘칠 수 있을 만큼 자신에 대해서 얼마큼 알고 얼마나 행복할까

 

대화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이 근원적인 약자와 강자의 역할에 처해진 상태에서 무슨 이야기든지 내놓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마다 다른 생각 다른식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상대적 약자에게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어른 부모의 모습을 지녔는지 고민해볼만하다

 

환영받지 못한 조너선의 짧은 생을 돌이켜보면 소통과 사랑이 문제였다 끊임없이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한 신호가 발산되지도 수렴되지도 못한 성장환경 이었던 듯 하다

 

원튼 원치않든 어른들에 의해서 잉태되어 양육받을 권리를 지니게 되지만 어른 부모들은 자신의 문제로 둘의 관계의 문제로 예민한 한 존재에 대해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기는커녕 불안한 자아를 형성하도록 일조한다

 

개인적으로 낙태 사형 존엄사 모두 찬성쪽이다 완벽한 고정된 기준과 세계가 있을 수 없듯이 그 누구도 어떤 제도도 완벽할 수 없고 개인의 책임과 자유에 더 중심을 두고 있기에 그러한 것 같다 왜 결혼을 했는지 왜 자식을 낳았는지 그런 질문을 받아보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듯한 세계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고 마땅한 세계속에서 내놓은 자슥에 대해 자신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미처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알면서도 인간적?이기 때문일것이고 ) 그렇다고 평생을 살아가는데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부모 가정 역시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이상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부모 가정은 있을 수 없다 그저 답은 한 존재가 살아가는데 자신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좀 더 신중하고 노력할 수 있는것외엔 뭐가 있을 수 있을까

 

며칠 전 책속에서 만난 정혜윤 작가의 문장

 

-누구에게나 언제나 절대적으로 옳은 답이 없다면 저마다 최선을 다해서 대답할 수 밖에 없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에 의지해서 판단하고 대답할 수 있을까?

 

꼬리)오늘날에 나름 치밀하게 주도적 계획되어 경제적 여건?을 비롯한 준비된 다음 만들어지고 병원에서 관리해주는 생명의 탄생이 때되면 ? 낳아야할 것 같은 시대보다 존재를 행복하게 양육받고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