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남편에 대한 희망은 아주 짧게 판가름이 나고 견고한 기독교 사회에서 한 사람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노동과 가사에 의무를 다하다 열흘동안 누워 죽어가는 아내이자 어무이자 이웃인 애디는 고향인 제퍼슨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하고 죽어 눕는다 남편과 다섯의 자슥들은 유언을 이행하는 길바닥에서 겪게 되는 이어진 삶에 의해 죽은자는 가족을 당분간 죽어 누워 지배하게 된다

 

여자의 눈에서 그런 의미를 읽은 적이 있다 동정심과 연민에서 우러나와 진짜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람을 방에서 쫓아내고 그 대신에 자기를 고작해야 마차 끄는 말로밖에 여기지 않는 짐승 같은 인간들에게 매달리는 것을 본적 있다 그것이 바로 이해불능의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p55

 

산자들에 의해 오만과 허영의 이웃사람으로 기억되고 자녀들은 산자들의 삶으로써 어무이의 상실을 변환시키는 듯 하다 저마다 죽어 누워있는 어무이의 인생보다 산자들의 현실적 문제에 직접적 반응으로 충실하다 책은 마치 죽은자는 죽은대로 산자는 산자대로 시끼럽게 지갈길 갈뿐으로 비춰진다

 

무능하고 비굴해보이는 남편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을 고생시키는데 사랑하지도 않는 죽어누워있는 아내의 유언을 이행하는 것이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건가 죽어누워있는 어무이의 유언에 대한 의문도 거부도 무능한 아부지의 행태에 대한 비난도 하지 않는 이들을 잠식하고 있는 것은 삶의 무게인가 죽은자의 유언인가

 

죽어누워썩어가던 어무이를 누워있는 땅에 묻은 후 하느님이 생각만 하도록 만들지 않은 인간 달은 행동하는 정상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 붙잡혀 가고 막내 바더만은 혼란스럽지만 아부지는 의치와 새어무이를 얻는다 자기들 문제와 감정에 반응하느라 바쁜 듀이텔과 주얼 어무이가 죽어 흘러나간것처럼 새로운 산 어무이가 흘러들어올뿐이다

 

죽어누워있는 신체는 길바닥에서 안녕하셨으려나 살아서있는 동안 그 누구도 애디의 생을 알지 못했듯 알 수 없음일테지 그니의 생에서 유일하게 의무와 책임감의 억압과 관습에서 배반한 흔적의 주얼이 어떤식으로든 특별할 수 밖에 없었을 것같다

 

p195아부지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그냥 기억났을 뿐이었다 우리가 살아 있는 이유는 오랫동안 죽어 있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하루하루 저마다의 비밀과 이기적인 생각 서로 낯선 피를 가진 아이들을 마주 대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내가 죽음을 준비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 때 난 이런 생각을 내게 심어놓은 아버지가 미웠다 그래서 아이들이 뭔가 잘못을 저지르기를 기대했다 그러면 내가 그들을 흠씬 두 때릴 수 있으니까 매질이 끝나면 내 살 위에 그 아픔이 느껴졌다 회초리를 들 때마다 나는 너의 비밀스럽고 이기적인 삼속에 하나의 존재가 되어 너의 피에 내 흔적이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