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끝말잇기 게임이 생각났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을 말하거나 단 한번만 써먹어야 하는 규칙이 적용되는 게임 하지만 이성적으로 죽음과 삶을 고찰하는 이 책의 생각들은 결코 끝나지 않을 듯하다 다만 그 끝이 있다면 반복이고 제자리에 돌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마이클 샌더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그랬던 것 같다 마치 세상에서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을 (극단적인 상황은 설득력도 빠르고 오해(이해)하기 비교적 용이하다) 예로 들고 생각해낼 수 있는 반론들에 대한 또 반론 그리고 배제 일어나지만 잘 일어나지 않는 상황의 예와 마찬가지로 <죽음이란 무엇인가>란 책도 저자 스스로 SF물에서만 가능한 상상력까지 발휘하고 발휘하길 독려하며 여러 가지 가능과 불가능을 제거하고 옹호한다

 

저자의 견해는 영혼을 믿지 않는다 정신이란 것은 컴퓨터의 프로그램처럼 우리안에 있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고 이는 육체의 소멸과 함께 끝난다고 한다 이것이 죽음이다 죽음은 끝이기에 사후의 삶도 윤회도 없다 사후의 삶이나 윤회가 있다면 그것은 생이지 사가 아닌 모순적 생각일뿐이라고 글한다 그러므로 죽음은 모든 경험의 끝이라 하네

 

우리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나쁘다는 인식 터부는 죽음에 대해 제대로 끝까지 고찰해보지 않았기에 가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 했고 이 모든 것들을 이야기 하기 위해 삶으로 우리는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필연적 존재라는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책은 인간은 무엇이고 삶 생명이란 무엇인가 어떤 상태인가를 먼저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죽음과 꼭 같이 삶에게 씌워진 생명 삶의 당위성이나 축복 감사의 허구를 이성적으로 제거하는 시도를 했다

 

우리에게 죽음은 오롯이 혼자 겪는다는 생각은 죽음을 고찰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 암만 생각해도 생과 사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본연 고유의 것이다 모든 것은 개별적인 삶일 것이다 하지만 육체와 정신이 함께 공존하듯 그 개별적인 삶은 자신외의 다른 개별적인 삶과 상호작용하며 존재하게 되는 것일거다 그래서 나는 생명의 가치와 삶의 가치를 따로 구분하게 되었다 가지?게 된 생명 그 자체가 아닌 살아가는 생명으로서의 고유한 삶의 가치를 다르게 보아야 할 것 같다 살아가려고 하는 삶이든 살아온 삶이든 그만 둔 삶이든 말이다 삶의 가치보다 생명의 가치가 우선이어야 하는 보편적 생각을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이 사회에 나는 삶의 가치를 우위에 놓게 된다 그게 누구라도 그게 어떤 삶이든 좋은? 죽음 나쁜 죽음은 없어도 좋은 삶 나쁜 삶은 회자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근거로는 죽음은 웬만하면 관계하지 않고 혼자 죽지만 삶은 관계하여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빌어 이야기하자면 나는 살아가는 동안에 육체와 정신의 이원론적 상호작용 협력하게 삶을 영위하고 (나는 저자처럼 정신이 후천적 프로그램은 될 수 있었도 조합능력이나 상상력은 인간 본연의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육체가 죽음으로써 소멸된다는 일원론적 입장에 있는 것 같다 또한 삶을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그 만연한 당위성에 나는 동조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글한 것처럼 꼼꼼히 알수 없는 미래 비존재일 미래까지 그렇게 계산해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계산하기를 꺼려한다 다만 총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계산?할 수 있는 신중함을 보여야함은 고개를 끄덕여주고 제대로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황과 이성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가질 수 있어도 그게 그른 잘못된 판단이라고 몰아세우길 거부한다 삶자체는 거의 이성적이지 않다고 본다 이성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상상할 수 없다 감정상태에 적당한 혹은 적절한 이성이 필요할뿐이라는 개인적 견해다

 

 

어쨌든 관점이 원의 띠라면 그 모든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하고 따져 묻고 또 묻고 생각하며 이성적으로 제거 혹은 옹호 옹위하려는 시도가 여러가지 허위와 상상을 제거해주는 톡톡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체험한 <정의란 무엇인가>식과 유사한 책이었다

 

정말로 우리는 저자가 톨샘의 <이반일리치의 죽음>을 빌어 이야기했듯 누구나 죽는다 인정하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이반에게 죽음이 찾아왔을 때처럼 비명을 질래될지는 차마 상상하지 못하고 살고 있을 것이다

 

저자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기보다 질문을 하길 생각해보길 바라듯이 우리는 다만 스스로 질문하는것에부터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있다면 그리 살아야 한다면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맞는가 좋은가 행복한가

 

잡설) 참 제비씨가 왔다

아마도 선발대 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