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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씨의 <소금꽃나무>와 E H 카의 <도스또예프스키 평전>을 만난 연장선에서 그동안 궁금했던 인물 카프카의 평전에 손을 뻗은 처음 대면-책이 두껍다--;;; (총 p871 본문 p832)

(조금 읽다가) 이 세상에 한 존재를 태어나게 하여 살아가야 하는 아해에 대한 어른들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는 확인을 하다

p45 어린 시절 부모의 강압적인 교육과 무관심 낯선 고용인의 보살핌 그리고 주변 환경의 정치 사회적인 불안 요소 이러한 것들은 카프카로 하여금 모든 낯선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했고 그들 나약하고 소심한 아이로 성장하게 했다

(더 조금 가다) 그게 일기 편지 작품 무엇이든 쓰고 있는 카프카 -나는 쓴다 고로 존재한다-처럼 느껴졌다

카프카라는 인물은 이렇게 대다수 자신 스스로 기록한 것으로 인해 타자에게 규명되어지고 해석되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해석되는 카프카는 어린시절 부모의 영향으로 또 시대상에 의해 또 언제나 법률가이자 공무원인 직장과 글쓰기를 병행한 이중 생활로 인해 불안과 불면증을 갖게 되는 예민함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자기 작품에 대해 –내안의 비평가-를 가졌던 철저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아플 때 꽤나 잘해내었던지 그만두라고 하지 않거나 그만두지 않은 직장의 혜택을 많이도 본 채식과 자연치료법을 선호했던 존재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다

인간을 변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기껏해야 본질을 방해할뿐이지요p399

한편으로 대단히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보게 된다 결혼을 해야 하고 싶은데 자신의 육체적 허약함도 이유를 두지만 자신만의 글쓰기를 방해?받을까 것 같아 참으로 오랫동안 신경을 소모하며 급기야 자신이 가진 불안함과 단점일수 있는것들을 상대와 부모에게 보내 자신이 아닌 상대쪽에서 그만두기를 바라는 꼼수?도 보이지만(평전의 작가는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을 상대를 생각했기에 그렇다고 해석하기도 한다-채긔 몇몇군데는 꿈보다 해몽이라는 생각도 ) 끊임없이 결혼과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또한 모순적이며 이중성의 생활을 한 존재이기도 하다 글쓰는 시간의 갈구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으며 밤과 낮의 삶이 달랐던 존재 그 모든것들을 꽤나 잘했기에 직장도 글도 남았으리라 이런 카프카의 생활을 만나면서 만약에 그가 원하듯 편안하게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글을 썼다면 그의 고민이 치열했을까 그의 정신이 명징하려고 했을까 라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p450 두 자아란 하나는 펠리스가 바라는 일상적인 것에 속하고 싶은 자아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글을 쓰는 자아다 그 두 자아는 펠리스가 생각하듯이 서로에게 반목하는 자아가 아니다 오히려 두 번째 자아가 행복하면 첫 번째 자아도 함께 행복해지고 두 번째 자아가 불행해지면 첫 번째 자아가 이해해주고 북돋워주어 함께 상생해야 하는 그런 자아이다

(그의 일생을 따라가다보면) 어떤식으로든지의 글쓰기와 독서 고독과 병으로 인한 요양의 되풀이하다 결핵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간호를 받으며 41세로 환원된다

우리에게 알려진 음울하고 수수께끼같고 난해한 작품의 작가 카프카의 삶이 역시 약간의 신비주의를 덧입혀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을 내려놓았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카프카가 자기만의 절대 고독이 필요한 존재이지 은둔자가 아니었으며 무정부주의나 사회주의 시온주의로 보는 것은 힘들다는 견해를 비춘다 그가 그런 정치적 성향을 가질 정도로 그는 정치와 거리를 두었고 (물론 활동도 거의 없었다지) 유대인이란 정체성은 그의 가정환경과 유대인들의 서유럽화로 인해 확고히 할새도 없었다고한다

잡설)

1프란츠 카프카 하면 많이 인용되는 그의 글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거나 마주치게 될 것이다 특히- 책이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를 여기서도 만났다

p86우리는 오직 우리를 깨물고 찌르는 그런 책만 읽어야 할 거야 만약 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으로 쳐서 우리의 두뇌를 일깨우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책을 읽겠는가? 자네가 쓴 대로 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맙소사 만약 책이 전혀 없다고 해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책은 필요하다면 우리 스스로 쓸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에게 큰 고통을 가져다주는 재앙 같은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누군가의 죽음과 같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숲 속으로 추방된 것 같은 자살과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지 책이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나는 그렇게 생각해

2 고독의 삼부작<실종자><성><소송>

3 그는 썼다 고로 존재했다 정말 그랬다 그가 쓴 거의 모든 문자들을 상대가 보존하고 절친인 막스에 의해 묶어졌다는 것 이 평전은 어쩌보면 그에 기록에 의한 그로 인한 그일것이다 문자 기록이 전무한 사람들의 존재해석은 주로 동시대 접했던 상대에 의해 불완전하게 해석되는것이련가

4 고뇌는 일상이었고 글쓰기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한 형식이었다-카프카 묘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