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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교양인이되기를 선택하지 않은 까닭이 교양이 입은 그 속물적 외양이 불편했던것이리라 그 어떤 역할로 사회인이 되어가면서 요구되어진 교양은 내게 속물보다 교양머리따위,,로 지혼자 불편해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정말 교양이 무얼까 생각하지 않는 우를 범하고 살아온 것 같다

자본과 지식에 잠식되어 있는 것 중에 교양의 잣대를 가져다 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상황에 따라 해야 하는 차림새 혹은 예절이 보통 확장된 교양에 속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누군가 시공간을 들여 나를 들여다보지 않거나 내가 나를 보여주지 않으면 내안을 알 수 없는데도 많은 사람들은 내밖을 가지고 세상에 유령처럼 떠돌아 현혹시키는 관점으로 스캔해버린다 교양이 그렇지 않은가 사용하는 언어와 품위?있는 차림과 몸짓들로 스캔하여 읽는 것이 교양이다

<속물 교양의 탄생>은 변질된 교양의 것들중에 책(지성)에 묻어있는 교양의 근원을 파혜쳐 알려주고 저자가 말하는 진짜 교양

-개인을 시민으로 키워내는 것이 교양이다 교양은 과시하거나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키워내고 품어내는 것이다

의 안내서가 될수 있겠다

우리의 몸과 정서는 동양의 인류 유전을 전수받았는데 태어나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서구의 세계관을 더 많이 주입받게 된다 그래서 세계문학전집이라고 하는 목록에는 동양의 문학은 아주 조금 있다 또한 우리의 시선 역시 희한하게 서구문학에 더 높은 가치의 관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 근현대 소설에 대한 은연중에 대화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 그런 이유가 있다는 것

식민지 시대 근대화(근대화라는 것도 고민하고 조사해봐야 할일임)라는 것에 더 일찍 문명?인이 된 일본에 의해 (일본은 물론 서구에 의해서겠고) 식민지인에게 별탈없이 읽힐수 있는 것으로 검열하여 유통시킨 것이 서구문학이라는 것이다 세계문학전집의 목록이 문학성이나 나쁜책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 책들이 자본과 제국주의에서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를 당시 자료들을 들어 이야기 하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속물 교양인들처럼 당대에도 일반인은 물론 유명작가들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수용된듯한 세계문학에 조선문학을 살리?거나 끼워넣으려는 사람들에 의해 좋은 책 조선문학을 고민하던 당대와 시류 번역과 출판사의 광고도 재밌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가 오늘날 책을 읽고 쓰고 소장하면서 느끼라고 하는 과시적 대상으로 교양의 정체성 –속물 교양-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진짜 교양을 위해선

리버럴하다라는 말은 자유로운 단독자로서의 개인을 중요시하다는 점에서 교양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자 전제이다 즉 개인을 더 탁월하게 만드는 방법론이어서 개인을 해방시키는 진취적인 개념으로 쓰일 여지가 분명하다 하지만 자유의 개념이 오롯이 개인을 위한 이념으로 쓰이게 되면서 인간의 공공성을 위한 윤리적 사회적 약속 등과 반목하는 문제는 여전히 미완의 해결 과제로 남게 되었다 ......개인이 국민화 이전에 지성과 감성이 구성해내는 사회의 시민으로 커나갈 수 있는 생애 설계로서의 교양의 개념이 필요하다 p14 15

p333명작이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지금 여기의 삶을 해명할 수 있는 현재성이 있는 작품으로 그 의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인간의 지향이다 또 이 명작을 책으로 발간하다는 것은 명작이 나와 세계를 연결해준다는 의미를 일깨우며 동시에 나와 다른 이들이 공명하는 존재로 살아가게 하는 소통의 계기이다 학예사는 근대 인간의 속물성에 기대는 심리를 반영하여 책 자체를 물신화하고 좋은 책의 기준을 유명한 책으로 둔갑시키는 자본주의적 시장 논리에 대항하여 서적의 해방을 통한 만인의 교양을 목표로 한다 또 그 지향의 일부가 민중 대학이라는 선언으로 나타나고 있는 좋은 책으로의 귀환과 복귀 이러한 가능성이 우리 역사 안에 이미 있었다 이것이 바로 명작의 시대에 물어야 하는 질문이 아닐까 ? 이 기획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면서 책을 어떻게 읽고 성찰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널리 유포되어 있는 속물교양을 교양인것처럼 뒤집어 쓰는 교양머리따위를 버리고 더욱 자유로워질 때 교양있는 시민뿐만 아니라 자신이든 타자의 내면을 더욱 잘 볼 수 있는 교양있는 자신에게의 자신도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