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문가 혹은 지식을 신뢰하는 경향이 짙다 우리 아부지나 어무이를 관찰?해도 그렇다 아무리 망내이가 이야기해도 의사의 단 한번의 말쌈에 택도 없게 된다 지나친 신뢰로 우리는 불안과 아픔과 의학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고미숙씨는 이야기한다 의술 의학은 죽어있는 사람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것이라고   기록으로 남아있는 최고의 의사 편작의 형들을 빌어 큰형은 병이 생기기 전에 알려줄 정도였고 작은형은 미미할때 병을 낫게 해주기에 편작 자신보다 뛰어난 의술을 펼쳤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현대 의학과 의사들을 다시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면에서 고미숙씨가 현대인들에게 알아먹기 쉽게 해석하고 있는 고전시리즈는 주목할만한것 같다 물질적 풍요?로 (대다수 많은 사람이 인정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인해 자의식만 커지고 있고 현대인의 우울증이나 암은 자본주의랑 꼭 같다고 빗댄다 한마디로 태과불급과 통즉불통이다

 

p171자본주의 문명은 그 자체로 담음의 절정이다 물질적 태과와 정신의 불급 이간극만큼 몸의 기혈이 막혀 있다 ..물질적 파괴력은 가공할 수준이지만 그것을 움직이고 조절하는 정신의 영역은 한없이 빈곤하다 ......태과불급이 낳는 질병이 암과 우울증이다 암은 자본 그리고 방사능물질의 형태와 꼭 닮았다 불멸을 선언한 세포와 반감기가 무지막지하게 긴 원소들은 여지없이 한통속이다 불통즉통의 극치 또 자신이 살겠다고 숙주의 몸 전체를 결국 죽음으로 이끄는 암세포의 행진과 인간을 위한 지구 생명계 전체를 언제든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본의 질주 역시 일란성 쌍둥이처럼 빼다 박았다 ....우울증은 정기가 고스란히 쌓이고 쌓여 통로를 잃어버린 경우다 예전에 기의 울체는 유한계급의 질병이었는데 이젠 거의 보편적인 질병이 되어 버렸다 이건 무슨 뜻인가? 지금 보통의 사람들이 누리는 물질적 풍요는 근대 이전의 귀족계층들이 누리는 것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 아무리 힘들다고 아무리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고 사냥이나 농사를 짓고 살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을 쓰지 않는다 대신 망상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다.....밖으로 발산되지 못한 정기가 안으로 누적되면서 임계점을 넘어 폭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밖을 향하면 살인이 되고 안으로 향하면 자살이 된다 p172

 

동의보감은 선조가 널려있는 의학서적을 의술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백성들이 쉽게 접하여 죽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엄명에 허준이 열었고 69세에 간 유배생활이 아니면 절대 나오지 못할 동의 곧 조선의 보감(거울에 밝게 비춘다)이라고 하는 의서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우리의 몸은 소우주란다 아주 기가막히?게 비유했다

 

천지에서 존재하는 것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중하다 둥근 머리는 하늘을 닮앗꼬 네모난 발을 땅을 닮았다 하늘에 사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 하늘에 육극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고 하늘에 팔풍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팔절이 있다 하늘에 구성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구규가 있고 하늘에 십이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십이경맥이 있다 하늘에 이십사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24개의 수혈이 있고 하늘에 365도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365개의 골절이 있다 하늘에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고 하늘에 밤과 낮이 있듯이 사람이 잠이 들고 개어난다 하늘에 우레와 번개가 dTemt이 사람에게는 회로가 있고 하늘에 비와 이슬이 있듯이 사랑게는 눈물과 콧물이 있다 하늘에 음양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한열이 있고 땅에 샘물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혈맥이 있다 땅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나듯 사람에게는 모발이 생겨나고 땅속에 금석이 묻혀 있듯이 사람에게는 치아가 있다 이 모든 것은 사대와 오상을 바탕으로 잠시 형을 빚어 놓은 것이다 <내경편 p10>p20

 

죽음도 질병이듯 아픔을 안고 태어나는것이 생명이란다 우리는 농담조로 그랬는데 태어나는 순간 우주의 기가 어떠했는지 곰새끼에게는 아마도 우주가 울했던 갔고 주샘에게는 우주가 순수했고 다만 졸릴뿐이었을거다라는 우수개 소리를 했었다 그런데 그게 그럴 수 있다는 것같다는 고미숙씨가 동의보감과 현대를 해석한책만남이다

 

우리가 병이 나는것은 먹는 것 움직이는 것 관계하는 것을 들여다보고 질서를 재배치하는 것이 새로운 질서고 치유다 -지금 여기- 를 강조한다 지금이라는 시간과 여기라는 공간을 떠나면 어긋남에 병이 나타나는것이라고 오해해도 될것 같다 비슷하지만 절대 한번도 꼭 같지 않은 우주의 순환 지구의 순환 소우주인 인간의 순환에서 동의보감의 양생은 결국 비우고 또 비우는 것이라고 글한다

 

지랄총량의 법칙이 있듯 통증의 총량도 있고 태어날 때 여성은 난자수를 가지고 태어나듯 호흡수도 가지고 태어난다네 내게는 정말 두발짐승의 몸 ? 생명이 신비하듯 모든 만물들 그 자체로 완벽하고 신비하다

 

-우리 몸안에는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응집되어 있는것일까? 특별히 건강하지 않더라도 평균적인 체격을 가진 성인이라면 몸속에 적어도 7곱하기 10에 18제곱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형 수소폭탄 30개 정도가 터질 때의 에너지(성인이라면 가지고 있는 에너지)....즉 우리는 물고기가 물속을 거닐 듯 기의 바다를 유영하고 있다 어떻게 유영할 것인가? 그 용법이 곧 내 존재와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p119

 

고로 존재의 일상과 삶 조상 체질을 고려하지 않은 통증만 가라앉혀 땜질하는 것에 대해 미뤄든 병을 내재하기도 하고 병이라고 하는것 병이될 수 있는것에 숙주일수 있는 자신이 미루고 전문가라고 하는 의사들이 미루는 앓아야 할것은 언젠가 더 크게 터질 수 있다는 것으로 오해하게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약을 처방하는 재료들조차도 어떤 환경에 있었는지까지 고려한다고 하니 놀랍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