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대의 종말을 이야기하면서 지속가능한 식량 자급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언급하며 선례로 도시농업이나 유기농이란 수식어가 붙어 소개되는 쿠바가 있고 친환경,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율을 이야기할땐 독일이 종종 회자됩니다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라는 책 역시 석유없이 살아야 할지 모르는 위기의 대안 모습으로 사회주의 국가 쿠바를 보여줍니다 쿠바가 이렇듯 무상의료나 높은 식량자급률을 자의적으로 선택한 배경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쿠바 역시 석유에 의존한 국가였다고 하는데 혁명 후 미국의 경제봉쇄와 우방국 소련의 붕괴로 고립되면서 고민하고 실행하고 이루어낸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쿠바는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사회복지 예산은 삭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을 따라가다보면 위기속에서 쿠바인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에서 구하고 자연에서 지속가능한 농업과 건축이 필요함을 재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건축물들은 재사용에서부터 친환경적인 재료들을 사용하게 되고요

책속에서 미국의 재해 허리케인과 비교하여 국가 대처를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강국이자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쿠바에서는 미국보다 더 강한 허리케인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는 거의 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국가 차원에서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규모가 큰 대책이 아닌 지역적으로 분권화되어 대책을 세우고 파악하고 수정한다는 것입니다 농업이나 건축 의료 부분 모두 세분화되어 지역에서 구체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모습입니다 다시한번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해결)하라’라는 누군가의 슬로건을 상기시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책은 쿠바가 좋은 국가의 모델이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거의 모든 대부분의 나라들이 환경오염이나 자원의 유한성 경제 성장의 한계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고 이쪽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야기 하는 시대에 대안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쿠바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네요

거시적으로 본다면 쿠바는 몰락선진국으로서 건투하고 있다 물론 쿠바의 국내 상황을 자세히 보면 아주 낙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민도 현 상태에 불만을 품고 있다 예를 들면 1 2009년 허리케인이 파괴로 더욱 악화된 주택부족 2 식량 외 생활필수품의 부족 3. 중앙집권적인 정치개혁 지체 즉 국민의 정치 참여 기회의 결여 4. 싼 임금과 이중 통화 체제이다 제일 심각한 항목은 물론 마지막것을 시장화 정책이 낳은 경제적 격차일 것이다 (문장 이용은 본문과 일치하지  않은 편의상 필요부문만 발췌했음)p46

모든 사람에게 선택할 수 없는 생계 식食의 문제가 곤란?하지 않고 생명이 존엄하고 자유로우면 그게 좋은 나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쿠바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 대사처럼 “어디에도 완벽한 나라는”없을 테니까요

잡설)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뒤늦게 만난 땅위에 인위적 입양한 식량들과 주변의 풀들이

목말라 누렇게 비틀어 괴로워하고 있는 100년만의 가뭄이라고 한다

낮엔 뜨겁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도 한 날들이고

이런 더위에 물을 사용할때마다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데 유,도 그랬단다--;;;

저렇게 목말라 하는데 이렇게 우린 물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건지

불편하고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