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이 무서운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고 치명적인 노출이 아닌 이상 금방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 것일겁니다 정부와 수자원 언론과 전문가들이 모두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하는 핵에 대해 이번 녹색평론은 꽤 많은 지면을 할애했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년이 넘었고 이웃나라인 우리는 탈핵을 슬로건으로 한 녹색당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시도에 만족해야 했던 총선이 있었고요

많은 사람들이 핵발전소 사고를 벌써?잊었고 일본은 원자력 재해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녹색평론에 소개된 많은 자료들이 사실을 은폐하고 우리로 하여금 오해하도록 하는지 다른 의견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철저히 핵에 관한 사실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은 누군가의 말대로 권력 또한 화폐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일뿐이고 오로지 화폐 때문에 인류의 생명의 존엄성을 위태롭게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곳?에 있으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아 스스로 자퇴?한 이계삼씨의 핵발전소와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한 글을 들여다보면 일터에서 가장 밀접하게 원시적으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누구는 직장에서 안전하다는 그 말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일하고 누구는 의심하면서도 할 수 밖에 없는 누구다 그렇게 죽어간 누구는 남아있는 누구에게 자본과 권력을 상대로 지난한 소송을 남겨놓습니다 이 부분을 만나면 정말 우울해지더군요 정말 고통과 불행은 딱 놓이게 된 당자 개인들의 몫일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그런것인지 그 이상의 확장이 당자외의 타자들에게는 없는 것인지 잊는 것인지 순간인것인지요 

이외에도 나프타NAFTA를 선례로 한 한미FTA의  앞날을 예측해보도록 하고 강정마을의 해군기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다른 견해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호에서 개인적으로 눈을 멈추게 한것은 “미국과 핵”이라는 글이었습니다 미국에게 핵이 무엇이었는지 그 핵을 담보로 자행하는 권력과 함께 모순적인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정책 정치들이 얼마나 웃기는?지요  

잡설)

#1

이번호 편집자인 김종철님의 글이 아주 짧았는데

-어 김종철님 글이 이렇게 짧은 이유가 뭐야?

-지치신것 아닐까 너무 열심?히 하셨을지 모르는 녹색땅땜시--;;;; 

#2

어렸을때 작은 동네 아해들은 우리집밖엔 없었다 초중등내내 어버이날 식전에 동네 어른들에게 헝겊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들였다 자식들이 다 떠난 동네 노부모들은 그렇게 우리가 달아들인 꽃을 고마워하며 하루종일 가슴에 꽂고 다니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그 동네 몇몇의 어르신들이 환원되었고 어무이댁에도 아해들이 다 떠난 그 동네 누구네 집은 택배로 꽃이 배달될테고 누구네 집은 땡겨서 주말 혹은 미뤄서 주말 자식들이 다녀갈테다 또는 전화로 안부를 묻고 통장으로 돈을 쏘겠지

돌이켜보니 공동체라는게 그런거였으리라 동네에 남은 조무래기 어무이의 자식이었던 아해들이 멋도 모르게 누가 시켰는지도 모르고 언니 오빠들이 그러했으니까 그렇게 타향으로 떠나 남은 누군가의 부모들에게 가슴에 꽃을 달아 부양?아닌 부양을 보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