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화를 내는 횟수가 늘어난것같다. 처음에는 이해하던 일들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쌓이고쌓여 폭발한다고해야할까...

방금도 기저귀를 갈아야는데 이리저리 기어다니며 도망가고, 눕히면 뒤집고 하는 아이에게 나도모르게 화를냈다. 아직 엄마의 말을 다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에게 "기저귀 갈아야지, 엄마가 가만히 있으랬잖아, 왜 말안들어!" 하며 언성을 올리고 궁딩이를 맴매하며 기저귀를 갈았다. 처음에는 펑펑 울던 아기. 조금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과자먹으며 엄마에게 손을 쑥 내미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핑돌고 미안해졌다. 왜 참지못했을까, 화낸다고 달라지는것은 없는데...하며말이다.

이 책 화내면 달라질까? 역시 그렇다. 주인공 캐시는 자신의 텃밭에 작물을 심으며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된다. 그런데 그 도움이라는게 실상 도움이아닌 사고투성이다. 캐시의 친구 피치와 누크. 서로 고랑을 만들겠다고하더니 진흙놀이를 하고 캐시의 씨아상자를 쏟아버리고는 눈치를 보더니 쓰-윽 사라진다. 그로인해 화가난 캐시는 친구들 접근금지 팻말과 함께 씩씩 거리며 어떻게하면 친구들을 혼내줄수 있을지를 궁리한다. 하지만 곧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에 대해 생각하더니 야보의 미덕에 대해, 이해심에 대해 생각하고 친구들에게 다가간다.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담고있는 책이 아닐까싶다. 내가 캐시라면 어떻게했을까? 를 생각하게 만들고 질문하는 책 <화내면 달라질까>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같았다. 아이의 잘못, 무작정 화내며 혼낸다면 아이는 그순간을 모면하기위해 거짓으로 사과를 하고 엄마는 왜그럴까하며 속으로는 상처받고 두려워할지모른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리고 화내기전에 한번 두번 더 곱씹으며 참으며 이해한다면 화내는 횟수도 줄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않을까? 10초만 꾸욱 참으며 생각해보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이해를 가져보는것도 좋을듯싶고...

이책이 시리즈같던데 다른책들은 또 어떤 좋은 내용으로 다가올지 궁금해하며 다른책 역시 기회가 닿는다면 읽어보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