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라는 시간. 짧다고 여기면 한없이 짧고 길다고 여기면 한없이 긴시간.

그 시간동안 할수있는것이 무엇일까..?

삶을 되돌아보며 정리할수 있는 시간...

 

이책은 희한하게 죽은자의 사체처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체 뭐가 희한한거지? 라고 의문을 가질수도있을텐데 이미 죽어버린 자신의 육체를 화장하기위해 준비하는 주인공.이라하면 이해가 갈까..?

9시까지 빈의관(=화장터)로 오라고 연락받은 주인공 양페이.그런일이 가능한것일까? 사후세계에대해 경험하지않았기에 믿기도 그렇다고 초자연적인일들이 현실에서도 벌어지기에 믿지않기도 어렵긴하지만 자신의육신의 화장준비를하고 스스로의몰골과 옷매무새를 다듬고 대기표를 가지고 화장을 기다린다라..무서우면서도 서글픔이 느껴지던건왜일까...죽어서도 빈부격차 권력이 판치는 사회.귀빈과 일반인..그 씁쓸함...

 

죽는게 두렵지 않다는 사람. 죽는다는 사실보다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헤어짐이 더 무서운사람. 그렇게 살아오면 좋은인생을 사는게아닐까?

소중한누군가가있고 그역시 나를 소중히여기고...

달리는 기차안에서 변기통밑으로빠져 간신히 살게된 양페이. 회사내에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여인 리칭의 사랑을 받고 결혼했다 이혼한 양페이. 이혼한 아내의 죽음을 신문기사로 읽다 놀라 사건현장에서 빠져나오지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양페이. 자신을 떠났던 아버지와, 전아내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며 삶을 하나둘 생각하고 독자들에게 그의 삶에 대해 들려주는 저자... 담담한것 같으면서도 굴곡있던 그의 인생이 안타까웠었고 부성애를 엿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를 키워서인지 부성애, 모성애.. 이런 부분에 민감한데 양페이를 잃어버려야했던 엄마, 양페이를 친자식처럼 키우던 양아버지. 둘다 마음 한구석은 얼마나 짠했을까..를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었다.

양페이의 사연뿐 아니라 양페이가 화장되기전 만나던 사람들에 대한 사연들.. 무덤을 만들어주기위해 신장을 팔고 벗을 만날수있다 생각했다가 간발의차이로 무덤에서 편안히눈을 감은 벗과의 어긋난 재회는 마음이 참 무거웠었다. 장기매매... 그 무거움이 이런 사연으로도 바뀌는구나..싶어 씁쓸하기도하고..

조금은 무겁던 시간이었지만 나름 삶과 죽음, 인생에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나.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그래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