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은 우리나라에도 여러편이 소개되어 있다. 청소년을 위한 작품들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청춘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들이라고 해야할까? 그의 여러작품들을 읽으면서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도약할 수 있었고, 청춘의 열정을 꿈꿔볼 수 있었다.

그의 작품중에서 가장 좋아했었던 작품은 <플라이 대디 플라이>였다. 힘없는 가장과 젊은 학생의 만남. 딸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도와주던 한 남학생. 책으로 봐도 감동이었고, 영화로 봐도 감동이었다. 그래서일까? 그런 소재를 이야기로 이끌어낸 가네시로 가즈키라는 작가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발견하게 된 책 <영화처럼>

이책은 제목에 '영화'가 언급되어 있듯이 이야기를 영화로 밑간으로 하여 펼쳐보이고 있었다. 다섯개의 단편으로 구성하여 그속에서 영화 하나하나를 대입시키고 그와 관련해 다양한 감정을 연출하게 만든다고 해야할까?

영화를 매개로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이 소통하고, 나아가 저자와 독자가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각각의 이야기들은 단편으로만 평가되기에는 안타깝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한 이야기에서 조연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주연이 되기도 하고 이들간에 은은하게 이어지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저 다섯편의 단편이구나..'한다면 오산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어짐이라는 상황을 알 수 있게끔 이야기를 구성해놓은 작가의 구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우리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혹은 영화를 보거나 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인생사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데 귀로 음악을 들으며 떠올리는 상상이나 눈으로 책을 읽으며 떠올리는 영상보다 상상을 눈앞에 펼쳐놓아 시청각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영화가 감정을 표현하고 느끼는데 가장 탁월할 것이다. 물론 모든 이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화가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과 이를 현사회에 대입해 볼 수 있다 생각하는데 <영화처럼>이 그러한 경우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를 매개로 삶의 변화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영화처럼>에서의 주인공들 역시 어떠한 영화냐에 따라 이를 매개로 우정을 쌓아가고 사랑을 만들어가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등 다양한 삶을 살아간다.

어찌보면 조금은 단조로운것 같아 지루하다 느낄 수 있고, 어찌보면 심오하다고 생각하며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그러한 책이 <영화처럼>이 나에게 준 이미지가 아닐까? 싶으면서 내 삶을 변화시킬 영화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