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46년 루스 베네딕트라는 문화인류학자에 의해서 저술되었습니다.

저술하게 된 배경은 일본의 패망과 함께 발생하는 일본의 천황제 유지부터 군대투항여부 문제등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의 성공여부가 전후 일본을 관리하는 것의 성공여부와 관련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미정부는 문화인류학적으로 일본을 분석하기에 이른 것이지요.

저자는 일본인의 특성을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국화와 칼이라는 것으로 표현을 합니다. 국화란 온화하고 평온한 심성을 대변하며, 칼은 호전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대변합니다.

온화하기도 하면서도 호전적이고, 조용한 것 같으면서도 거칠고, 시끄러운 이중성이 발견된다는 것이죠

이전에는 연합군과 목숨을 걸고 끝까지 전투를 하겠다고 했던 일본 군인들이 천황의 항복선언문 발표후에 미국을 포함한 연합군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개인에게서 표현되는 이런 이중성을 저자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사리를 분별할 나이가 되면서부터 충과 의리에 대해서 교육을 받습니다.

충이란 천황에 대한 충성을 의미하며 의리란 상사, 가족, 친구,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답을 의미합니다.

이를 역사 문화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 충과 의리가 대립할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천황이 자신의 부의 사형을 명했다면 이럴경우 개인은 천황에 대한 충과 부모에 대한 의리가 대립합니다. 개인은 당연히 충을 우선순위에 두지만 부모에 대한 의리때문에 자살을 택함으로써 부모에 대한 의리, 자신의 명예에 대한의리를 지킬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의 유지를 위해서는 천황, 쇼군의 존재가 필수적이며, 그 들의 영향력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이 교육, 가족관계, 사회관계를 통해서 누적되어 한 개인의 가치관으로 굳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천황이 항복 선언서를 발표했을 때 많은 군인들이 충을 따라서 그들의 입장을 180도 돌려서 전쟁의 대상이었던 연합군을 열렬히 환영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전쟁, 교육, 결혼관계등을 통해 그 중심을 관통하는 일반화된 명제를 찾아나가고 있고 , 그 중심에는 충과 의리라는 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개의 사건을 통해서 공통된 명제를 찾아가는 저자의 꼼꼼함과 노력이 보이는 훌륭한 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