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길수의 사진은 네이버 캐스트에서 눈여겨 봐왔던 터라 책이 나온걸 보고는 주저없이 샀다.

이미 봤던 사진들이었지만 책으로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사진과 함께 여행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작가 자신이 어떻게 처음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는지, 그 이후 그 곳을 다시 방문했던 이야기 등등 정감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더 좋은 책...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 또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의외의 유럽풍 사진...

또 터어키, 미얀마, 코스타리카, 뉴질랜드 등에서 찍은 사진들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들인데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랄까...

특히 갑바도키아 상공 기구를 타고 찍은 사진은 네이버 캐스트에서 보고 완전 반했던 사진이다.

우간다에서 만난 사람들, 국립발레단의 발레연습 사진과 검은 피부의 발레리노의 사진은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어우러져 뭉클한 감동이 전해졌고, 그가 만난 코뿔소의 눈은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

모로코의 사막과 그 곳에서 오토바이로 달리는 사람들, 또 모로코에서 느낀 낯설지만 소박한 느낌들도 좋았다.

미얀마와 불교 이야기, 그리고 너무너무 가난한 그들의 이야기들..

그곳 사람들로부터 느낀 행복이 나에게도 전해져 오는 느낌이었다...

노르웨이서 만난 입양 청년을 보며 처음 해외여행을 가게된 계기가 입양아 두 명을 데려다 주는 일이었다는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가난의 땅 방글라데시 아이들 사진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케내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인 지라니의 지라니 합창단 이야기도 좋았다.

문명과는 멀리 있는 사람들과 자연이 아름다운 책이다.

마지막으로 사은품으로 온 2013년도 벽걸이 달력에 대해서...

정말 넘넘 맘에 들었다.

작고 깔끔해서 컴퓨터 책상 위에 걸어놓으니 너무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