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저자 : 생 떽쥐베리 역자 : 배기열

1. 저자 이해와 저작 의도

1) 저자 이해 : 생떽쥐베리는 1900년 프랑스 리옹의 명문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12세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1917년 파리의 보쉬에 대학에 입학했고, 1921년 군에 입대하여 본격적인 조종사가 되었다. 1926년에는 행동적인 인생을 개척하고자 우편 비행 사업에 뛰어들었고, 2차세계 대전 시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했다가 전쟁의 말기에 정찰비행을 하던 중 행방불명 되었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역경을 헤쳐 나가며 현실과 싸워 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깊은 명상, 순수하고 고결한 시적 서정성으로 작품을 집필했다.

작품에는 <남방 우편기 >(1929), <야간비행 >(1931), <인간의 대지>(1939), <전시조종사>(1941), <어린왕자 >(1943)가 있다.

 

2) 저작 의도 : 어른을 위한 동화로서 인간의 고독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주고, 무의미한 일상의 삶과 세계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인간들 사이의 참다운 관계, 즉 사랑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3. 주요인물

어린왕자 : 소혹성 B 612 호에서 온 소년, 친구를 찾아 크고 작은 별들을 방문한 뒤 지구를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움

장미꽃 : 어린 왕자의 별에 있는 유일한 꽃, 거만하고 잘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어린 왕자를 좋아함.

임금님 :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나 첫 번째 별에서 만난 사람. 자신의 권위를 앞세우고 명령하며 군림하려 함

허영쟁이 :두 번째 별에서 만난 사람. 남에게 항상 칭찬받고 싶어하며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고 착각함.

술고래 : 세 번째 별에서 만난 사람. 술에 취해 늘 슬프고 우울하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함.

상인 : 네 번째 별에서 만난 사람. 끝없이 욕심을 가지고 재물을 모으는 데만 집착함.

점등인 : 다섯 번 째 별에서 만난 사람. 의미도 모르는 채 다른 사람의 명령에 따라 삶.

여우 :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의 의미를 깨우쳐 주고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서 어린 왕자의 별에 있는 장미꽃을 소중히 돌봐 주라고 충고함.

 

구성

어렸을 적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뱀의 그림을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6년 전 비행기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착륙한 후 수선하고 있을 때 어린 왕자를 만난다.

그는 소혹성 B 612 호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나 대화 하면서 그에 대해 알아가고, 그가 경험하고 느낀 것에 대해 들으면서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 왕자의 시각에서 어렸을 때의 모습을 본다. 외로움과 관계맺기와 길들이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의미와 무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며,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5. 주제 :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관계 맺기이며 보이지 않는 마음을 깨닫는 것이다.

6. 평가 :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힘든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 주위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며 이해해 주면서, 어떻게 관계를 맺어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7. 질문 및 토론

관계 맺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이가 들면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어린 왕자처럼 순수함을 간직할 수 있을까?

 

감상문

 

어린 왕자는 어릴 적 꿈을 꾸던 순수했던 나의 모습이었다. 중학생 시절 학교에서 인기투표를 하였는데, 나에 대한 표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께서 무슨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의아스럽지만, 그 때에는 그저 그 말이 좋았고, 하나님을 몰랐던 때라 인본주의적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선한 삶이란 공부를 잘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며 모든 우리 반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교회 다닌다고 하면서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친구들을 보면서 교회 다니는 것을 싫어하였던 것 같다.

인생을 바라보는 순수함의 눈이 성공주의에 가리어져 진정 가치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지 못하는 눈도 아마도 그런 눈이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의 성실함과 성적을 우선시 하는 나의 마음이 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나 하는 마음과 함께, 어릴 적 부모의 역할은 바른 길로 가도록 도와주는 등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 방임이나 방치가 아니라 온 힘을 다해 어린 왕자가 장미에게 물을 주었던 것처럼 아들에게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들이 마음속에서 충돌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경쟁이며,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현재의 나의 삶을 보더라도 치과 간의 경쟁은 치열하며, 치과도 서비스업이 된 것 같고, 환자를 고객이라 여기고 어떻게 하면 실력을 갖추고 더 잘 포장하여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신환 창출 방법을 직원들과 고민하며 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음이 힘들게 느껴지는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내가 회복할 수 있는 순수함이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에 대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시므로, 내 주변에 두신 모든 사람과 환경은 내가 깨닫기를 바라고 주시는 것이며, 그것을 통해 크리스찬으로 더욱 성화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로서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키운 것이다.

 

여러 별들을 다니면서 어린 왕자는 소중한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작년 한 해 동안 직원들의 여러 상태를 보면서 관계 맺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았다. 나의 맘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인격체로서 존중받기 원하고 성취감을 느끼기 원하는 직원들을 끊임없이 사랑해 주는 것은 참 힘들었다. 왜냐하면 나의 상황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서운함을 느끼기 시작하니 별로 마음을 주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랬더니 역시나 직원들의 이직이 시작되었고, 한동안 힘들었다. 관계 맺기는 상호 작용이다. 어느 한쪽이라도 이해받기만을 원하면 관계가 끊어진다. 서로 양보하기도 하며 기다려주기도 하고, 칭찬과 격려도 해야 하며, 감사도 표현해야 관계가 풍성하게 유지된다.

지난 금, 토 1박 2일로 병원 워크숍을 가서, 두 팀으로 나누어 치과에서의 우리의 사명선언서를 작성하게 하고, 애니어그램을 준비해 가서 강의와 함께 검사를 시행하였다. 그리고 신환창출방안에 대한 토론도 하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역시나 마음을 담아 진행하니, 서로의 마음이 통하였는지 모두들 진지하면서도 열심히 토론하였고, 그 후에 진행된 게임에도 즐겁게 참여하여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우승팀에게 선물도 주고 직원 MVP에게 하루 휴가도 선물하고, 우수상 2명을 선출하여 게임으로 맞춘 퍼즐을 각각 선물로 주었더니 모두들 흐뭇해하였다. 독서를 통한 나의 성장이 주변의 사람들과 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며 또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나의 깨달음으로 주변도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린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