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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살라구님 북피니언 먼저보기]

"북피니언 메인 사진처럼 책살라구님의 북피니언은 항상 북적거려서 좋아요. ’책살라구’라는 필명이 재미있으세요. 굉장히 정직한 느낌이랄까요?(웃음)"

"(웃음) 저는 정말 단순하게 만들었어요. 닉네임을 적으라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더라고요. 제가 인터파크에 가입한 건 책을 사기 위해서 였으니 (웃음) 단순하게 ’책을 사려고 왔다’는 뜻에서 ’책살라구’라고 지었어요. 나중에는 다른 분들이 너무 예쁜 필명들을 쓰시길래 저도 바꿀까 했는데 이미 북피니언에서 유명세(?)를 탄 지라 바꾸지도 못하겠더라고요. (웃음)"



"북피니언 최고의 유명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처음 북피니언을 시작한 계기가 있었나요?"

"글쎄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 사주고 싶은 책들을 위시리스트에 분야별로 담다가, 그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북피니언도 만들게 됐어요. 음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 건 ’테마왕 선발대회’를 통해서 였어요. 그 때 북피니언이 뭐하는 곳인지 제대로 알게 됐죠.그 때 1등해서 책도 엄청 받았고요. 그러고 보니 북피니언을 시작하게 해준 계기가 우리 아이들이었네요. 이제 제법 숙녀티가 나는 딸내미랑 장난꾸러기 아들내미, 귀엽죠? (웃음)"

"책살라구님이 생각하시는 북피니언은 어떤 공간인가요?"

"글쎄요. ’북피니언은 책과의 의사소통이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책 읽는 걸 워낙 좋아하고, 특히 좋아하는 책은 몇 번이고 다시 읽는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똑같은 책이라도 몇 번씩 읽고 나면 그 때 그 때 상황이나 생각에 따라 책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달라지거든요. 매번 그럴 때마다 그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요. 북피니언이 그런 제 감정을 담아내는 장소고요. 그래서 북피니언이 참 고맙고, 좋답니다."

"좋아하는 책은 몇 번이고 읽는다고 하셨는데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책살라구님이 최고로 아끼는 책이 궁금해요."

"생각나는 책이 딱 한 권 있네요. <키다리 아저씨>요. 정말 이 책을 몇 번을 읽었는지 몰라요. 음 생애 최고의 책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어른이 된 저에게 동화를 사랑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책이기도 해요.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키다리 아저씨>는 또 다른 감동이 오더라고요. 최근에 읽었던 <마당을 나온 암닭>도 기억이 나네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독서를 즐긴다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만큼 책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거라 생각되는데요. 책살라구님에게 책이란 뭔가요?"

"맞아요. 정말 틈틈이 읽죠. 설거지도 쌓아두고, 책 읽다 리뷰쓰고 그래요. (웃음) 요즘 들어서 하는 생각은 책은 동심이 아닐까요? 아줌마라는 타이틀을 달고, 아이를 키우면서는 동화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리고 아이의 성장에 맞춰서 요즘은 성장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고요. 그래서 우리집 책장에는 아이들 책이 참 많아요. 이런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 같아요. 제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세상 때에 찌든 마음이 순수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이금이’ ’황선미’ 선생님의 책을 좋아해요."

"만약 무인도에 딱 세 권의 책만 가져가실 수 있다면 어떤 책을 고르시겠어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제가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일단 두꺼운 역사책과 경제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무인도에 가면 심심해서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덕분에 역사랑 경제 공부도 하고 (웃음) 딱히 지금 책 제목은 생각이 안 나네요. 음 그리고 마지막 한 권은 역시나 <키다리 아저씨>요. 이 책은 그저 좋으니까 (웃음)" 

 
"북피니언이 첫 돌을 맞이했어요."

"그러게요. 북피니언 1 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아직 1주년 밖에 안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제가 괜히 기뻐요. 앞으로도 더 많이 발전하시고, 더 뜨거운 사랑을 받으실거라 믿어요."


[책살라구님 북피니언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