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면 합★체라는 제목 아래 키가 좀 작아 보이는 쌍둥이가 농구를 하고 있다.

한 녀석은 체 게바라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있고...

이 쌍둥이 녀석의 이름이 오합과 오체다. 그래서 합★체다.

합★체는 고딩이지만 선천적으로 키가 작은 아버지 유전을 물려받아 키가 작다.

 

합은 작은 키의 컴플렉스를 공부(머리)로 승화시킨 반에서 1등하는 똑똑이고

체는 운동(행동)으로 승화시켜 운동을 좋아라~하고 더불어 체 게바라를 좋아한다.

체가 체 게바라를 좋아라~~하는 것은 이름에 ~체가 들어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체 게바라가 혁명, 그 자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혁명이란 세상을 다 뒤집어 엎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말이 아닌가?

키 작은 놈은 커지고 키 큰 놈은 작아지고...못생긴 놈은 잘생겨 지고 잘생긴 놈은 못생겨 지고...

그런게 혁명이라면 당연 당연 환영이쥐~~이젠 체 게라바를 형님으로 모실란다...게바라 형님...

 

친구들의 놀림에 학교 가기 싫었던 체는 산 속에서 시간을 때우다 도사님을 만나게 되고.

도사님으로 부터 계룡산에서 33일간만 수련을 하면 키가 커진다는 비법을 전수 받게 된다.

방학과 동시에 합을 데리고 계룡산으로 향한 체는 도사님의 가르침대로 수련에 들어가게 되고.

하루 네 번 호흡법과 이상한 동작(운동)들을 반복하게 된다...합~체~라는 기합소리와 함께...

 

이게 뭔 짓이야?? 라며 시작한 수련이었지만 하루, 이틀, 삼일, 일주일이 지나가게 되면서

몸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자(점점 가벼워지고 상쾌해지는) 일말의 희망을 갖기 시작하게 된다.

정말 키가 180까지 커지는거 아냐?

그렇게 부푼 희망 속에 10일이 지나고 20일이 지나가는데...

정말 합★체는 유전적 숙명을 거스르고 키가 커진다는 혁명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성장소설답게 신체적 부족함이 있는 친구들의 애환을 잘 담고 있다.

이 상황은 키 뿐만 아니라 외모 컴플렉스가 있는 모든 친구들이 여기에 해당되지 않나~싶다.

컴플렉스를 놀리는 사람...이해하는 사람...포근히 감싸주는 사람...

읽어가며 나는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외모지상주의를 찬양하고 받드는 현 세상속에서 눈에 확~띄는 외모보다는 보이지 않는 내모가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써~어~~~

역시 남자는 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