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괴 우진생을 사부로 모시면서 정생은 행복을 느꼈다.

행복을 느낀만큼 나태해지고 나태해진만큼 강해질 수 없고

강해질 수 없을 만큼 죽음에 가까워 진다는 사실을 느낀 정생은 사부를 떠나게 된다.

 

사부를 떠난 정생은 칼을 잘 만든다고 소문난 곽휴를 찾아갔고

서로의 뜻이 맞아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를 맺게 된다.

정생은 곽휴가 만들어준 칼 열일곱 자루를 들고 산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나무를 베고, 늑대와 싸우고, 바위까지 베는 극한의 수련에 들어가게 된다.

생사를 넘나드는 죽음의 수련...그렇게 2년이 흘렀다.

 

스물한 살이 되어 산에서 내려온 정생은 많이 변해 있었다.

내공이 없었기에 신체 강화에 중요성을 뒀던 터라 큰 키와 근육질 몸...

그 속에 수련을 통해 생긴 상처들이 거미줄처럼 온 몸을 도배하고 있었다.

곧바로 관휴를 찾아간 정생은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는데...

만년한철로 만들어진 묵혼쌍아...

그것은 정생에게 딱 맞는...정생만 쓸 수 있는...정생을 위한 맞춤 검이었다.

 

묵혼쌍아를 들고 정생이 곽휴를 떠나 찾아간 곳은 서문세가.

그러나 7년 만에 찾은 서문세가는 몰락해 있었다.

무당파 사건에 연류되어 제갈세가의 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멸문당했다는 것이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금지옥엽 서문유하를 구하려다..

힘도 써보지 못하고 가주는 자결하고 장자 서문일도는 고문 끝에 죽었다는 말.

 

정생은 서문유하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서문유하는 아버지의 오빠의 원수를 갚고자 제갈세가를 치기 위해

회천방을 만들고 산적집단을 수하로 거둬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다려 내가 간다.

 

 

음...진행이나 진도...괜찮다.

이야기를 재미지게 이어가려면 복수 그런게 있어야 하는데 

작가는 정생 대신 그의 와이프가 될 서문유하 쪽에 이야기 구심점을 두었다.

 

위에서 아래로...옆에서 옆으로...대각선 횡으로...

아무리 2년을 죽게 연마했다지만 연습한 것이라고는 그게 다...

튼실한 신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만으로 바위까지 잘라내는 것은 놀랍다.

하지만 내공도 없고...스승도 없이...하는 연습에는 한계가 있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무당파 현암도장이나 무림사괴 중 일인인 괴안괴수 사왕손과 겨루는 과정을 통해

한단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에 가능성이 보여~

 

마지막 부분을 보니 점점 더 강해지려 서문유하를 찾아가면서 비무행을 할 것 같다.

그래 그렇게 강해져야 재밌지...

묵혼쌍아처럼 생각치 못했던 득템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