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나온지 좀 됐지만 평이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

후에 출간된 작품들 평점도 대부분 괜찮은 편에 속하는지라 이 작품 읽어보고 재밌으면

차후에도 찾아 볼 예정이다.

 

섬서지역 구석진 곳 상남현에 위치한 일일전승식의 문파가 하나 있었다...백홍문.

삼류문파의 삼류제자였던 스물일곱 살 이원은 정사대전이 발발하자 호승심과 공명심에 눈이

멀어 스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사랑하는 여인 군영(스승님의 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림맹 전위대로 정사대전에 참여하게 된다...그리고 삼 년 후...

가까스로 정사대전에서 살아남은 이원은 정사대전이 휴전기에 들어가게 되자 고향으로 컴백~

도중에 무공이 배우고 싶다고 무관문을 두드렸다가 엄청나게 맞고 쫒겨난 거지소년이 안스러워

그자리에서 제자로 거둬들이게 된다.그리고 무공을 열씸히 닦으라는 의미에서 '연공'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 그렇게 제가가 생긴 이원은 흐뭇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하게 된다.

 

고향에 돌아 온 이원은 정사대전 중에 고향에 들어온 사파고수와 싸우다 죽은 스승을 대신해

군영과 결혼해 백홍문을 이끌게 된다.제자는 연공 단 한 명...

그러나 이원과 군영은 연공을 아들과 같이 생각하며 온 힘을 다해 가르치게 된다.

이원은 무공과 무림맹 시절 배운 각종 생존법을...군영은 글자와 인간된 기본 도리를...

이에 연공은 두 분의 사랑과 희생에 감동하여 극진히 섬기며 제자의 도리를 다하게 된다.

 

삼류를 넘어 이류에 근접한 무공을 지니고 있던 이원은 연공을 가르치게 되면서 깜놀하게 된다.

알고보니 연공이 타고난 무재였던 것...어허~~좀 더 가면 가르칠게 없어...스승이 이래서야...

이원은 부끄러운 스승이 되기 싫어...사랑하는 연공에게 좀 더 좋은 가르침을 주기 위해

낮에는 무공서적을...밤에는 잠도 마다하고 가르쳐 줄 무공을 연습하며 하루하루 보내게 된다.

그렇게 스승 이원과 제자 연공은 서로를 위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삼류무공을 배워나가게 된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연공의 재능을 보고 감탄한 화산파 최고 고수인 양수전이 연공을 제자로 스카웃하려 하지만

무공보다 사부와의 삶을 더 원했던 연공이었기에 양수전의 제의를 단숨에 거절하게 된다.

그 정도로로 사부&사모에 대한 연공의 사랑과 존경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던 것.

상남현에 우연찮게 들렸다 이런 사제지간의 정에 감탄한 임보산은 깜짝 선물을 주게 된다.

무공의 깊이를 알수 없을 정도로 고수에 괴공이라 불리는 호리건곤 임보산.

백홍문 연무장 벽면과 바닥에 그림과 발자국으로 범류불패공(凡類不敗功)이라는 무공을

남기고 사라진 것....범부와 노력하는 이들의 패하지 않는 무적의 공부라...

 

벽에 그려진 그림과 돌바닥에 새겨진 발자국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삼류(?)무공이었다.

하지만 이원과 연공은 성격대로 새겨진 권로를 따라 하루하루 빠짐없이 시행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취월장하는 늘어나는 내공의 힘을 느끼게 된다.

임보산이 새겨 준 권로가 움직이면서 내공을 쌓는다는 신행운기법일줄이야.

무럭무럭 자라나는 내공을 느끼며 하루하루 권로에 빠져 있을 때 마을에 수적 떼가

습격하게 된다...관할 책임자가 임무차 군사를 데리고 자리를 비운 사이...

이에 이원과 연공은 마을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수 백의 수적 떼를 막아서게 된다.

 

오~~좋다...문장력도 좋고 흐름도 좋고...

스토리 진행이 느려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읽는 맛은 제법 있는 편이다.

1편 진행은 여러모로 예전에 아주 잼 있게 읽었던 <학사검전>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작가가 서두에서 찐한 사제간의 정을 다루고 싶었다~~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1권은 이원과 연공과의 찐~~하고 돈독한 사랑과 정에 대해 주야정천 다루고 있다.

제자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사부와 사모...사부와 사모를 부모님처럼 받드는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