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을 읽기 시작한 초창기 시절...재밌게 읽어서 나중에 또 읽으려고 소장까지 했던

<사마쌍협>을 쓴 월인 작가의 작품이다.

데뷔작인 <두령>과 <사마쌍협>을 읽고 난 후 한동안 무협을 읽지 않은 터라 그 후

잊고 있었는데 그 동안 작가는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나 보다.

출간된 작품들 중에서 인지도가 가장 있는(?) 작품을 선택해 읽게 됐다.

강소성 소주 뒷골목 중에서 아주 작은 뒷골목에는 소투귀라 불릴 정도로 싸움을

잘하는 소년 유진룡이 살고 있었드랬다.

어린 동생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타 골목 왕초에게 빼앗겨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

아무리 버거운 상대라도 악으로!깡으로!!싸워 무조건 이겼기에 소투귀라 불렸다.

그러던 중 소투귀를 비롯한 동생들의 인생이 걸리는 중요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소주 뒷골목을 장악하고 있던 칠면독사 육마종이 유진룡 동생들 중에 이쁘게 생긴

양혜란에게 눈독을 들이게 된 것...로리타 스타일~~영계가 좋아~~

 

유진룡은 소투귀라는 별명답게 육마종의 수하들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워 양혜란을

지키게 되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강한 상대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 막닥드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산속에 숨어지내며 복수해 줄 후인을 찾던 천산마존의 눈에 띄게 된다.

단시간내 무공을 익혀야 하는 상황에서 유진룡의 재능과 독기와 끈기가 딱이었던 것.

천산마존은 유진룡을 몰래 잡아와 거래 아닌 거래를 하게 된다.

누가 건들지 못하도록 강하게 만들어 주겠다...대신 강해지면 한 사람을 구해달라~~

이에 유진룡은 자신이 없는 동안 동생들이 지낼 수 있는 돈을 추가로 요구하게 되고

천산마존이 유진룡에게 금불상을 안겨주게 되면서 거래는 성립되게 된다.

 

천산마존과의 거래에 안심한 것도 잠시 유진룡과 동생들은 육마종에게 쫓기게 된다.

유진룡과 동생들이 고비고비를 넘어 절체절명의 순간에 도착한 곳은...소향상회.

소주에서 가장 큰 소향상회에서 일하는 것이 이쁜 동생 양혜란의 꿈이었다.

소향상회 회주 단리하연은 엉망진창 몰골로 동생들을 데리고 와서 절규하는 유진룡의

외침에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되고 득보다 실이 많은 가운데 유진룡과 거래를 하게 된다.

 

'금불상을 드릴테니 2년 간만 동생들을 돌봐주십시요...'

 

육마종이 소주를 장악하고 있는 흑도방파 혈사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단리하연은 평소처럼 불가~~를 외쳐야 했지만 유진룡의 기도에 콜~을 외치게 된다.

단...언젠가 소향상회에 위험이 닥치면 도와달라는 조건을 달고...

동생들을 안전하게 소향상회에 맡긴 유진룡은 안심하고 천산마존을 찾아가게 된다.

 

고아들의 대장...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극강의 고수에게 무공을 배움...

상재에 밝은 이쁜 양혜란...책을 좋아라~~하는 마응탁...무공을 좋아라~하는 이장명..

시작의 배경은 얼마 전에 읽은 촌부 작가의 <천애협로>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뭐 따지고 들자면 이 작품이 한두개가 아니겠지마는....(^___________^.)

시작은...인지도 있는 작가이니 만큼 모든 면에서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