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적힌 것처럼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란다.

시리즈로 5권까지 나왔고 영화 개봉에 만화까지 출간됐다고 하니 나올 건 다 나온 셈이다.

왕게임...우리가 알고 있는 그 게임을 지칭한다.

대신 여기서는 왕의 명령을 어길 시 <배틀로얄>처럼 반친구들이 죽어나간다는 것.

이야기는 한 고등학교 1학년 B반에 왕이 보내는 문제 메세지가 전해지면서 시작한다.

규칙은 전원 강제 참가...명령은 24시간 내에 반드시 실행...어길시 처벌...도중에 그만 둘 수 없음.

 

어느날 갑자기 B반 전원(32명)은 밤 12시 정각에 미지의 왕으로 부터 메세지를 받게 된다.

누구누구는 서로 키스를 해라.

한참 호기심과 재미난 것을 추구하는 나이인지라 B반 학생들은 학우 누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왕의 명령이행을 지켜보게 된다...

당사자인 두 사람은 궁시렁궁시렁거렸지만 뽀뽀해~뽀뽀해~~하는 학우들의 충동질에 쪽~~♡

그모습을 지켜본 B반 학우들은 ㅋㅋㅋㅋㅋ 그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누구는 누구의 가슴을 만져라...누구는 누구와 섹스를 해라...

왕의 요구가 점점 장난의 수위를 넘어서게 되면서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친구가 나오게 되고

재밌게 느껴지던 왕게임이 한 순간 공포의 게임으로 바뀌게 된다.

명령을 이해하지 않은 친구들이 왕이 내린 명령으로 바로 죽어나가기 시작했던 것.

그렇게 B반 학생들은 왕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 살기 위해 친구들을 죽여야 하는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하루하루 지날 수록 B반은 죽어나가는 친구의 수로 점점 더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32명...30명...27명...23명...이런 진행 상황은 그 유명한 작품 <배틀로얄>과 비슷하다.

(만화로 시작한 배틀로얄도 영화로 상영되고 소설로도 출간되었다.)

<배틀로얄>이 사람의 의해서 죽어나가는 상황이라 죽음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반면에

<왕게임>은 심장마비, 자살, 목이 잘리고, 사지가 찢기는 등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죽어나가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는 백퍼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배틀로얄>이 하드코어적 변태물라면 이 작품은 한마디로 저주에 의한 공포물이다.

 

B반 학생들이 대거 죽어나가면서 누가 왕인가?

왕은 명령불이행을 어떻게 알고 있으며 어떻게 말도 안되는 벌로 불복종자를 죽이는가??

왕의 존재와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폭주하게 된다.

그렇게 궁금증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때 왕게임에 대한 소스가 조금씩 흘러나오게 된다.

다른 학교에서도 왕게임으로 많은 학생들이 죽은 사건이 있었다더라~~

왕게임은 1977년 한 외진 마을에서 부터 시작됐다더라~~

 

시리즈 5권 중 1권이라서 그런지 왕의 대한 존재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대신 왜 B반 학생들이 왕게임에 대상이 됐는지 정도?

흥미로운 소재를 차용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를 보면 별로다.

친구들이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차례차례 죽을 상황임에도)

아직 살아남은 학생들의 모습에는 공포보다는 담담함이 보일 뿐이다.

여기에 주변인(학교관계자, 경찰, 언론, 죽은 학생이 가족 등)의 반응도 뜨뜨미지근~~

수십 명이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공포물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0%

1권을 읽고 2권이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말 다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