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근래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 쯤 들어 본 듯한 이름...?

그만큼 각종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도서관련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는 조!정!래! 라는 이름값이 작용했다는 것은 백퍼~

그 정도로 이름으로만 몇 십만 선인쇄를 찍을 수 있는 작가가 조정래 작가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리뷰로 남기기 전이지만 나도 작가의 작품들을 읽었드랬다.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10~12권에 달하는 3대 장편 <태백산맥><아리랑><한강>

최근에 출간된 <허수아비춤>도 읽었드랬고...

그래서 <정글만리>가 출간됐다고 했을 때 여느 독자들처럼 관심을 가지고 봤다.

그런데 아 글씨~~이야기의 배경이 중국이야...아~~왜 하필 중국이야??

 

난 여러 나라의 작품들을 읽지만 이상하게 중국 소설과는 친하지 않다.

위화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를 읽다가 중도에 포기한게 중국 작품에 대한 내 이력의 전부.

(삼국지나 손자병법 같은 작품은 빼고)

그렇다보니 내 리뷰에 중국 작품은 단 한 작품도 없다...이런 왕편식~~~

중국(홍콩) 영화나 중국 배경인 무협을 잘 읽으면서 왜 그렇게 중국 소설엔 손이 안가는지...

참...당사자인 내가 봐도 미스터리다.

 

그래도 중국 작가의 작품은 아닌지라...

경제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좋아라~~ 하는지라...

유명한 작가의 신작은 이유불문하고 함 읽어줘야 하는지라...늦게나마 맘 잡고 읽게 됐는데...

아~~1권 읽고 접었다...이유는?? 재미가 별로니까...난 재밌어야 읽으니까...

1권 만 읽고 내린 섣부른 결정이라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어떡해 2권에 손이 안가는 걸~

 

중국 종합상사 주재원 전대광...유학중인 전대광의 조카 송재호...포스코 영업부장 김현곤...

여기에 기타 등등으로 껴 넣자면 일본 기업들의 각 영업부장들(아라키, 히데오...) 

이야기는 이렇게 여러 줄기(인물)들이 번갈아 가며 나무(이야기)를 형성(끌어)하고 있다.

하지만 각 줄기마다 집중해서 읽을 만한 스토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

411페이지를 읽는 동안 제대로 된 스토리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아니 없었다고나 할까?

 

아편전쟁...마오쩌둥...8자를 좋아라~하는 이유...각종 속담...혼전 동거...매연...짝퉁.

위조지폐...도시로 돈을 벌기 위해 상경한 빈민자들이 고된 삶...교육...원앙새 목욕 등

이야기기 좀 진척 되려나~~싶으면 어김없이 이런 중국에 관련된 이야기가 끼어든다.

역사부터 환경, 생활습관, 섹스문화에 이어 주변 국가들의 관계에 따른 국제 정세까지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한마디로 중국에 대한 종합백과사전...

이처럼 어떤 스토리보다는 중국의 대한 이야기가 지면을 메꿔나가고 있다.

완전 주객이 전도 된 느낌...

이야기를 위해 소재들을 차용한게 아니라 소재들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고나 할까?

 

지금, 당신은 미래와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표지에 적힌 이 문구가 이 책의 방향성을 표현하는데 딱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예상을 깨고 하루가 다르게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는 중국...

이 중국과의 관계가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러니 중국을 알자...딱 그거...

플룻(줄거리)이 빠진 드라마...각 분야를 조밀조밀하게 다루는 다큐멘터리나 르포...

이 작품을 TV방영 프로그램으로 표현하자면 드라마보다 다큐나 르포에 가깝지 않나 싶다.

내가 원하고 기대했던 건...다큐나 르포가 아닌 드라마였는데...

 

2편과 3편에 흥미진진한 플룻이 있을지 모르지만 2권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없기에 포기~

스토리도 있고 중국도 알리고...이렇게 두 마리 토기를 잡았으면 좋았을 것을...

이렇게 생각하니 전에 재밌게 읽었던 <야수가 간다>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왜??  <야수가 간다>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거덩~~~그래서 재밌게 읽었거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