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를 다짐하게 되는 흑룡과 마룡과 백룡.

창룡문 장문인 흑룡은 사부님께서 사문 존퍠위기에 처했을 때 시행하라는 메뉴얼을 사용하게 된다.

백룡을 시켜 창룡사라는 절에 있는 삼층석탑에 문의 신물인 장문영부를 밀어 넣고 기다리는 것.

창룡령 발동!

 

한 편 비천의 천라지망 속에 감숙으로 향한 흑룡.

창룡문을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비천을 따르는 무리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살심을 열게 된다.

300여 명의 고수들이 기거하는 비천 감숙지부 전멸...이어 사천지부까지 괴멸시키게 된다.

이어 퍼지는 소문...신비의 창룡문이 무림을 구하러 등장했다.

 

창룡령 발동과 함께 속속들이 속세에 숨어지내던 창룡문 고수들이 하나 둘 등장하게 되는데...

(<일도양단>에서 풍운령을 발동시키고 질풍육조 선배들을 부르는 상황과 비슷하다...^ ^ )

청룡대주 포함 다섯...마룡대주 포함 다섯...적룡대주 포함 다섯 줄줄이 모두 서른 명...

흑룡형제들과 동급 무력을 지닌 고수가 무려 30명이라...

 

아...7권은 아주 좋았는데...8권은 너무나 아쉬웠다.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고 숨어지내는데 창룡문에 위기가 닥치면 나타난다는 창룡문이라지만

대거 30명의 달하는 초절정 고수들의 등장은 약간 뜬금없음...

여기에 더 생뚱맞고 뜬금없는 것은 마지막 비천과의 대결하는 상황...

이천오백 명이 막어선 상황에서 서른세 명이 정면돌파을 감행하다니...뭥미??

 

뭐든 그렇지만 마지막이 중요한데...

이 작품은 마지막에 그 동안 차곡차곡 적립해 놓은 마일리지 모두를 한 방에 날려 버린 케이스다.

에고...내가 다 안타까울 정도로...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사업을 계획하고 진행했다가 흐지부지 다 접고 한 두개만 전념하는 것처럼

초반 뿌려놓은 것에 비해 결실이 부족한...힘의 분배와 조절이 아쉬운 작품이었다고나 할까? 

여러가지 면에서 짜임새나 완성도가 딸리는 초보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킬타임용으로 나름 재밌게 읽지 않았나 싶다...다음 작품이 읽고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