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네스뵈...

노르웨이를 포함 북유럽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란다.

이름에 붙는 수식어를 보면 아주 화려하다...

북유럽 스릴러의 자존심...북유럽의 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할런 코벤 등

 

해리 홀 시리즈로 전세계에 명성을 얻었다는데...

우리나라는 최근에 와서야 번역 출간된 <스노우맨> 때문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디키프리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는 <스노우맨>...꽤 재밌나 보다...

여기저기 눈에 자주 띠는 것을 보면 말이다.

 

검색해 보니 <스노우맨>보다 먼저 출간된 작품이 있었다.

바로 작년에 출간된 이 <헤드헌터>라는 작품이다.

킬러가 등장해서 목표물 머리를 또옥똑~따오는 머리 사냥꾼 이야기는 아니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력소개 전문가가 등장하는 스릴러물이라 보면 되겠다.

  

 

서른다섯 살의 브론 로게르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가장 잘 나가는 헤드헌터다.

누구나 반한 미모의 쭉빵 글래머 아내 디아나가 화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지고 넓은 집에서 살고 있다.

한마디로 남부러울게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는 얘기.

 

하지만 로게르가 꿈꾸는 삶은 그 이상이었으니...

로게르는 그 이상의 삶을 위해 몰래 싸랑하는 아내도 모르게 부업을 뛰기 시작했다.

화랑을 운영하는 아내와 자신의 직업인 헤드헌터을 십분 발휘한 부업...

그것은 바로 명품(그림) 절도였다.

 

동업자를 가장 유명한 경비업체 소장으로 추천해 앉혀 놓는다.

CEO, 이사 등으로 지원하는 지원자의 면담을 통해서 그림에 대한 정보를 빼낸다.

동업자가 경비시스템을 끈다.

면담을 통해 얻은 정보대로 지원자 집에 들어가 그림을 가짜와 바꿔치기 한다.

CCTV 등 동업자는 모든 흔적을 지운다.

 

이렇게 완전한 팀 플레이로 몇 건을 했지만 로게르는 항상 배가 고팠다.

장물애비에게 50%, 동업자에게 20% 떼어주고 나면 남는게 없었기 때문.

이때 로게르 눈에 고가의 먹이감이 포착된다.

아내로 소개받은 특수부대 출신이자 CEO 출신 지원자 그레베 집에 루벤스의 그림이 있다는 것.

 

'오호...이거만 땡기면 부업을 그만둬도 되겠어'

 

로게르는 평소대로 그레베 집에 들어가 그림을 훔치는데 성공한다.

꿈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생각에 사랑하는 아내 목소리를 듣고자 전화를 거는데...

헐...

크레베 침대 밑에서 아내의 전화벨소리가 울리는게 아닌가???

순간 멍때리다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하는 로게르의 머리...

아내가 크레베와 바람을...

 

동료가 살해당하고...동료의 죽음을 조사하던 경찰 4명이 연이어 죽게되자

단순한 불륜이라 생각했던 로게르의 생각은 바뀌게 된다.

불륜 이상의 뭔가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오래전 부터 계획된 일이라는 것을...

 

 

음...괜찮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삐삐쳐(빅 픽처)가 연상될 정도로

평범한 일상에서 불륜...그리고 점차 목숨을 건 스릴러로 변해가는 상황이 재미지다.

눈에 익지 않은 낯선 명사(이름, 지명)만 제외하면

미국 스릴러처럼 배배 꼬지 않아서 쉽게쉽게 넘어가는 장점이 있다.

 

특히 로게르가 완전범죄를 꿈꾼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판 상황증거를 놓고 경찰의 짜맞추기 수사기법은 가희 놀랄 정도였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속담이 딱~~들어맞는...ㅎㅎㅎ

 

상황(직업)을 이용해 그림을 훔친다...

피해자 몇 명만 조사하면 용의자로 딱 찍힐 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들켰다?? (^_____________^.)

이런 식의 어설픈 설정들이 눈에 밟히지만...

다른 작품인 <스노우맨>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 읽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