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캐나다 생...

캐나다를 대표하는 과학소설 작가...

 

공룡의 멸종이라...은근히 흥미가 돋았던 작품이다...

왜 여자들은 인형을 좋아라~하듯이 남자들은 아이나 어른이나 공룡을 무지무지 좋아라~~하잖아...^ ^

 

나도 예외는 아닌지라...

예전에 <괴수대백과사전>이라든가 <공룡대백과사전>을 항상 끼고 살았었다.

지금은 콘텐츠가 책이나 영화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공룡은 매력적인 소재다.

 

지구의 지배자 공룡의 멸망???

많은 학설이 제기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1억 6천만년 동안 왕성하게 활동했던 공룡이 어떻게 한순간에 사라졌을까?

여러 가설 중 가장 신빙성을 인정받는 가설이 소행성(운석) 충돌설이 아닐까 한다.

 

1억년 훨~ 전에...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세레스)이 폭발하면서 <밥티스티나 소행성 일족>이 생겼다.

지름 10㎞ 이상 운석 300여개와 지름 1㎞ 이상 파편 14만개로 이루어진 소행성 일족이 지구로 향했다.

그리고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져 180km짜리 칙술룹 분화구(크레이트)를 만들었다.

 

그로 인해 화재와 거대한 먼지구름을 몰고 왔고 지각변동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공룡들은 지구상에서 말끔히 사라졌다.

 

이런 가설을 뒤엎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 소설이 바로 이 <멸종>이란 작품이다.

<멸종>은 1994년 작인데 15년이 지난 2009년에 와서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책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21세기 초 고생물학자이자 과학자인 두 명의 박사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다.

그리고 6500만 년 전 백악기 말기에 일어난 공룡 멸종의 원인을 조사한다.

뭐 그런 내용이다.

 

스토리는 간단하지만 그 속에 펼쳐진 작가 상상의 나래는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햄버거 모양의 타임머신을 타고 백악기에 도착한 두 명의 과학자.

진짜 과거로 온 상황이 마냥 신기한 가운데 더 신기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달이 두 개라는 것...

그리고 중력이 지구의 1/2밖에 안된다는 것.

 

두 명의 박사는 놀라게 된다. 중력의 1/2...

공룡이 커다란 몸집으로 진화할 수 있던 것도...

뼈의 밀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뛰어 다닐 수 있던 것도...

중력이 낮아서 였으리라... 그래서 가능했으리라...

 

타임머신에서 나와 여기저기 조사를 하던 두 박사는 공룡 트로오돈의 공격을 받게 된다.

총으로 겨우 트로오돈을 죽인 박사들은 희안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공룡 몸 속에서 파란 젤리같은 물질이 스르르 나오는게 아닌가...

그 파란 젤리같은 물질은 눈깜짝할 새 박사들 몸에 들어가 갔다가 나오더니

다른 트로오돈을 찾아 스르르...들어갔다.

괴이한 물질이 들어간 트로오돈은 박사들을 향해 서더니...

 

 

"안녕..."

"아이 씨...깜~짝이야......공룡이 말을 하네......"

 

한참 후 박사들은 트로오돈과의 대화 속에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된다.

파란 젤리같은 물질의 이름이 <헤트>라는 것...

자기들만이 유일한 지적 존재라 믿고 있다는 것.

남의 몸에 기생하며 사는데 현재 화성에 살고 있다는 것.

타생물을 노예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호전적인 존재라는 것...

타 생물이 몸에 들어가 생각을 읽고 그 생물을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

 

  

현재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놓인 제 5행성 종족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

제 5행성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지구에 왔다는 것.

몸집이 큰 티라노는 탱크를 사용하는 기갑여단...

작고 날렵하고 머리 좋은 트로오돈은 게릴라전에 능한 특수부대... 

지구를 전초 기지 삼아 공룡들을 전쟁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에 두 박사는 오지랖 넓게도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게 되는데...

미래에 화성은 죽음의 별이라는 것...

헤트라는 생명체는 화성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이에 깜놀한 헤트...

종족번식을 위해 박사들 몸에 기생해서 미래 지구로 향하려 하는데...

오 마이 갓!!!!

박사들은 지구멸망을 막으려 고군분투하게 되고....

과연 그 결과는????

 

 

이야기의 주요 뼈대는 공룡 멸종에 대한 부분이고...

잔뼈대는 영화 <나비효과>처럼 시간여행으로 인해 뒤틀어지는 현재 부분을 담고 있다.

(박사들의 이름이나 절친이 된 사연...아내를 사이에 두고 절친과 원수가 된 사연 등...)

 

이 작품은 장/단점이 분명히 나뉜다.

 

장점은 작가의 상상력이다.

공룡 멸종에 대한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는 점.

이 과정에서 사라진 태양계의 제 5행성을 연계해서 썼다는 점.

헤트가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아 현재까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는 점.

 

단점은 그외 다수다.

타임머신이라는 획기적인 발명품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의 지원을 받지 못해...

저예산으로 만들어 달랑 두 명만 태운채 시간여행을 한다는 식의 어설픈 설정들...

크레이터...공룡멸종원인...타임머신...바이러스....나비효과 등

여러가지 재밌는 소재들을 차용했지만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했다는 점...

 

SF물을 좋아라~~하는 독자면 읽어보시고...아니면 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