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 아니 로맨스 소설이다...

제목이 같다고 작년에 개봉한 영화 속 라푼젤의 모습을 상상하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호기심 강하고...밝고...사교성 있고...뭐 그런거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어려서부터 술주정뱅이 아빠의 폭력에 시달린 아가씨(우리)가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넘어서 학교도 다니지 못할 정도로 상황은 최악이었다.

거기에 플러스...

가난한 사람은 그나마 건강이 재산 밑천인데 유전으로 당뇨병까지 물려 받았다.

 

그런 우리는 아빠가 죽은 18세에 홀로서기를 해야했다.

다행이 당뇨 외에 엄마의 이쁜 얼굴과 노래 실력도 같이 물려받은 우리...

여러 알바를 전전하다 노래를 하게 되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된다.

홍대에서 먹어주는 인디밴드 <라푼젤>의 보컬...

 

여러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어 <라푼젤>의 여신으로 불리는 우리는 

마이크 잡고 노래할 때의 모습은 뻑~~갈 정도로 생기가 폭발하는 섹시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마이크를 놓으면...귀차니즘의 끝판왕.(당뇨때문)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사람과 엮이는 것을 귀찮아 했다.

 

아픈 내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오늘 하루을 살아 내는 게 꿈일 정도로 하루하루가 버거운데...

타인과 친분을 맺어 그 사람 몫까지 신경써 줄 여유가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지사...

그렇다보니 우리가 교류하고 얘기하는 사람은 <라푼젤> 맴버 뿐이었다.

 

 

하얀 피부...마른 체구...22살에 맞지 않게 어려보이는 얼굴...

시대에 떨어지는 단벌 치마...치렁치렁한 긴머리...등등등

주인공 우리는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의 문근영을 연상하시면 되시겠다.

성격은 빼고~~

 

 

그런 우리에게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일일이 간섭하며 우리의 짜증을 지대로 유발시키는 그 남자는 바로...

우리가 월세로 세들어 살고 있는 문칸방을 소유한 집에 새로온 주인양반...

쉐프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31세 이건되시겠다.

 

혼자 있는게 좋아...집이 맘에 들어 이사하게된 이건...

그런데 문칸방에 왠 똘아이 아가씨가 있을 줄이야...

 

야야...나가라!!!  vs 흥!! 못 나간다!!!

이...이런 싸가지가!!!  vs  칫...지는!!

 

키가 반토막밖에 안되는 어린 여자에게 반말을 건~하게 얻어 먹은 이건.

없어 보여...하는 짓 특이해...더럽게 말 안들어...

그러면서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건방진 눈빛을 가진 여자...

후...이걸 어째...

 

톰과 제리 같이 앙숙이던 두 사람이 어느새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되는 사연~~

궁금하시면 읽어 보시라~~~

  

무난하다...걍 무난하다...

읽고났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평을 쓸게 없을 정도로 무난하다...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주인공 애정 행각에 외세의 간섭이 없다는 정도??

동..동..동대문을 열어라...남..남..남대문을 열어라...

12시가 되면은 우리 이건님이 지나가신다...

안돼...귀찮아!!!

오직 두 사람의 치열한 공성과 수성만 있을 뿐이다...

욕인지...칭찬인지...모르겠지만 이 부분만 제외하면 아주 무난한 로맨스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