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외로 청소년문고 중에 재밌는 책들이 참 많다...

청소년들만 100%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설도 있고....

성인들이 보기에  유치하거나 따분하게 느껴지는 소설도 있지만....

옛추억을 회상하면서 현실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작품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 중 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 아닌가 한다.

 

<트루먼스쿨 악플사건>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인터넷 문화가 등장한다.

악플이라....

우리는 이 단어가 얼마나 많은 사고를 치고 다니는 잘 알고 있다.

역시 이 작품에서도 악플에 의한 왕따가 등장하는데...

시기와 질투 속에 발생한 악플의 후폭풍이 얼마나 거세고 무서운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트루먼 중학교에 다니는 제이비는 3학년이다...

뭐 그렇게 이쁘거나(여자다) 잘 난것 없는 제이비지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저널시스트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교내 신문인 <트루먼의 소리>의 편집장 건의를 받았을 때 선뜻 응했다.

그러나 생각과 다르게 삶이 그렇게 녹녹치 않았으니....

 

제이비가 편집장으로서 쓰고 싶었던 기사 내용은 이런것들이였다.

알게 모르게 퍼져있는 왕따 문제...

학생회는 그저 인기 경쟁을 하는 쓰잘데기 없는 집단...

학생은 바뀌는 교육과정이 좋은지 나쁜지 테스트 당하는 모르모트....

 

그러나 학교측에서 원한 것은 그런것이 아니었으니...

학교 축구팀이 얼마나 대단한지~~

지난번에 열린 학교음악회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와우~~우리학교 너무다 대단하고 자랑스럽지 않나요??' 같은 기사를 원했다.

 

그렇다보니 편집부 관리 선생님과 제이비는 시작부터 삐그덕 거렸다.

결국 제이비는 <트루먼의 소리>가 진실하고 솔직한 신문이 될 수 없다며 그만 두었다.

그리고 절친 아무르와 함께 학교 문제에 관한 비공식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었다.

 

<트루먼의 진실>

 

운영에 필요한 규칙은 단 두개...

하나....사이트에 올리는 글은 자신이 직접 쓴 것이어야 한다...

둘.....사이트에 올리는 글은 자신이 직접 확인한 사실이어야 한다...

여기에 플러스~~

언론의 자유를 위해 사전검열도 없고 누구나 부담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트루먼 중학교의 말도 안되는 교칙 모음'

'트루먼 최악의 선생님을 뽑아라'

제이비와 아무르는 사이트 홍보를 위해 학생들이 관심가질 만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시작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트루먼의 진실>처럼 우리도 비공식적으로 학교내 없는 치어리더를 만들고 싶다...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도 되느냐??

내가 그린 만화가 있다....보고 맘에 들면 사이트에 연재해 달라!! 

신기하게도 사이트가 자생적으로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제이비와 아무르가 희희낙낙하고 있을 때 사건이 터졌다.

'우리 학교 최고의 왕재수 얘는 누구일까요?'

밀크&허니 라는 아이디로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의 사진을 올려 놓고 설문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학교 인원의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포스팅은 인기폭발이었고....

대체 이 추녀가 누굴까~~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난무할 때 

밀크&허니는 사진 속의 주인공 이름을 밝혔다.

 

릴리 클라크....

 

세상에~~~

트루먼 중학교의 최고 킹카...릴리 클라크!!!!!

놀란 학생들은 사진 속 돼지가 릴리 클라크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어야 했다.

하지만 더 큰 충격을 먹은 당사자 릴리 클라크 멘붕상태였으니...

그때 하나가 더 올라 오는데...

 

'릴리 클라크는 레즈비언이다!'

 

확인이 안된 사실이 유포되면서 킹카였던  릴리는 왕따가 되여야만 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으니....

밀크&허니의 이름으로 충격적인 포스팅은 계속 이어지는데...

 

밀크&허니는 대체 누구??

그리고 왜??

 

 

200페이지도 안되는 두께에...

제이비...아무르...릴리...00...00...이렇게 시점이 바뀌면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쉽게 금방 읽힌다.

물론 재미도 있다.

 

킹카가 순식간에 왕따가 되어가는 과정....

드라마나 영화...또는 실재로 끔찍한 상황까지 벌어진 일들이 종종 있어서 더 피부에 와닿지 않았나 싶다.

청소년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옆에 끼고 사는 현대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꼭 읽어봐야 할 작품.

네티즌의 평점도 8.8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