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그라운드 브리핑>

'기자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된 배경 상황을 취재원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브리핑해 주는 것'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단어다...

 

 

베스트 서비스 로펌......한마디로 법률 제국이다...

법원과 검찰에서 승승장구하던 판사와 검사들이 옷을 벗고 줄줄이 옮겨 올 정도로
업계 최고고 또 그만큼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다...

어디 법조인만 혹~하겠는가?

국세청, 경찰, 재경부 등 힘있는 기관에서 퇴직한 최고위직 공무원들도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고문에 초빙되어 온다...

밥값은 해야지...
거액 연봉을 받는 그들의 업무는 간단하다.....

평소에 딩가딩가~하다가 의뢰가 들어오면...
박카스 한박스를 들고 근무했던 기관의 후배들을 찾아가 로비스트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다...

 

소송에서 승리하기 위해 진짜 필요한게 뭔지를
베스트 서비스 로펌 회장 김영진 변호사는 예~전부터 파악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승소률이 높아지자...
내노라하는~ 재벌기업들은 앞다투어 의뢰를 신청하게 된다....

베스트 서비스 로펌에서 의뢰만 맡아 준다면 승소는 물론이요....
기업의 신뢰도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었으니....

비교할 만한 상대가 없을 만큼  막강한 파워를 가진 베스트 서비스 로펌이
한국 최고의 로펌회사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잘나가는 베스트 서비스 로펌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경비업체에서 파견되어 온 경비원 두명이 죽고...정봉은 변호사의 사무실에 있던 자료가 없어진 것이다.

졸업하기도 전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2년차에 회계사 시험도 패스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진 정봉은 변호사...

회사내에서도 가장 잘나가던 정변호사의 연락이 끊기고 행방불명된 것도 사건 당일밤이었으니...

 

해동일보 기획취재팀 팀장 김민기....

예전부터 알아오던 형사반장으로 부터
경찰내에서 함구령이 내려진 <베스트 서비스 로펌> 살인사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베스트 서비스 로펌>에서 손을 썼는지 아직 기사화되지 않은 살인사건...

특종감임을 직감한 민기는 팀원 주철민을 데리고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간신히 경비원 두 명이 살해된 것과 정변호사가 실종된 것에 대한 인터뷰을 땄지만...
입에 게거품을 물고 기사화를 막아서는 부국장...

전에 어렵게 취재해서 기사화만 남았던 [베스트 서비스]소속 변호사 도박 사건...
그때도 실세인 부국장의 게거품 물고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또 <베스트 서비스 로펌>사건에 막아선 것이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입에는 게거품을 물고...

 

그러나 사건이 사건인지라 급 간부회의가 열렸다...

해동일보는 경쟁 신문사에게 계속 특종을 뺏겨 회사의 명성과 이미지가 바닥까지 실추된 상태...

기사회생할 수 있는 특종감이라 판단했는지...
실세인 변 부국장의 게거품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사화가 될시 불러올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기사화 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새벽에 뿌려진 특종....<베스트 서비스 로펌> 살인사건 발생!!!!

 

발칵 뒤집힌 경찰....
아직 사건이 단서도 잡지 못했는데 언론에 기사화되다니..

발칵 뒤집힌 것은 신용이 떨어질라 압력을 넣어가며 입막음했던 베스트 서비스 로펌도 마찬가지.....
 

며칠 후...

김민기 기자는  한토의 전화 제보를 단서로 죽은 채 차와 함께 수장된 정봉은 변호사를 발견하게 된다...

정 변호사도 죽은 두명의 경비원처럼 정수리가 함몰...
단 한번의 가격으로 즉사한 것이다...

'솜씨가 보통이 아니야...전문가야....군인??...정부요원??'

 

심상치 않은 사건임을 감지한 김민기 기자는 발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니며 쑤시게 되고...
그 결과...
여행중이던 K대 컴퓨터 공학과 대학원생 한덕수가 정변호사와 같은 수법으로 죽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덕수....

유명한 해커...집이 가난하여 등록금을 항상 걱정해야할 정도로 어렵게 살았지만 바른 젊은이...

아무에게도 연락없이 사라졌다가....필리핀 술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술 먹다가 시비가 붙어 살해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지만 의문투성인 사건이었다....

'같은 놈이야...

 한덕수 정부에 관련된 알바를 했다고 했는데...왜 아무도 모르게 필리핀에는 갔을까???'

 

김민기 기자는 한덕수를 알바로 고용했던 정보문화사를 찾아 남대문으로 향하게 되고....

정보문화사가 자물쇠를 단단히 잠겨 있자 자물쇠를 따고 몰래 잠입하게 된다...

들어서자 놀라게 되는 두 사람....

허름한 외부와는 달리 경찰서 상황실을 방불케할 정도의 최첨단 장비로 가득차 있다니.

 

'이거 뭔지 모르겠지만 대어같은데....'

 

이러한 두 기자의 행동을 CCTV로 지켜보는 눈이 있었으니....

 

 

베스트 서비스 로펌...

자체 조사결과 정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누군가의 돈관리를 맡았고...
그것에 연관되어 살해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변호사에게 돈관리를 맡긴 사람이 누군인지를 알기에...
로펌 회장 김영진 변호사는 여기저기 줄을 대가며 상황대처하려 분주히 움직이지만...글쎄다...

 

국정원

이주명 차장...

요즘 발생한 [베스트 서비스]로펌 살인사건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조사결과 사건의 배후가 X인 것으로 들어났기 때문이다...
국정원장도 어찌할 수 없는 권력을 가진 X....

 

조사된 보고서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는 이주명 차장...

해체된 북파 공작원들 중 최고 요원들을 포섭해 사설 경호원으로 쓰면서....

<정보문화사>라는 이름으로 정치인들과 고위 관료들의 사생활 등 조사하고 보관하는 이유가 뭔가...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정보도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알 수 있으면서...
뭐가 부족해서 개인 사생활까지 조사를 하는걸까??
더구나 <21세기 위원회>라는 사조직까지 만들었다니...

 

"X.....FBI의 에드거 후버라도 될 생각이란 말인가???"

 

 

권력의 실세 X ....그와 [21세기 위원회]의 정체는????

그리고 그가 꿈꾸는 계획이란....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더 큰 권력앞에서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권력자들....

그의 입김은 과연 어디까지 작용하는 것인가??

이런 상황 속에서 김민기 기자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간만에 흥미를 가지고 스피드있게 읽은 책이었다....

기자라 그런지 처녀작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나름대로 매끈하게 잘 빠진 작품이다....

김민기 기자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처럼 언론의 생생한 현장을 옆에서 지켜 본 것처럼 리얼하다....

이런 책이 어찌 나왔을꼬???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치...경제...언론의 비리와 유착관계를 시원스레 폭로한 책.....

 

이 책을 보면서 권력이 얼마나 무섭고...강하고...유혹적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현대에 들어 부각된  언론의 중요성도....

읽으면서 눈에 쏙~ 들어오는 대사 한마디....

 

" 여론 따위는 엉터리다...정치인의 이미지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민심은 변덕스럽고..유권자는 대부분 어리석다...

  정치인은....실제 모습이 아니라 유권자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선거는 반품이 불가능한상품과 같은 것이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될 수 있으면 많이 팔아 치워야 한다..."

  

에드거 후버

도서관 사서 출신인 에드거 후버...
FBI를 이용해 대통령은 물론 고위 관료...의회의 여야 지도자...법조인...등

그들의 여자관계, 돈, 동성애, 개인적 병력, 마약등 숨기고 싶은 사생활들을 모아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그것으로 에드거 후버는 48년동안 8명의 대통령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FBI 국장이라는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다.

표면적으로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실권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일 동안
후버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실질적으로  미국을 지배했었다...
장막 뒤에 숨어서 모~든 것을 지휘연출한 권력자 그가 에드거 후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