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 '등대지기'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의 다음 작품이다...
단편으로 감동적인 글을 쓰는 감성작가의 대표격이 아닐까하는....

길?.....
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1960년대 한국표'엄마찾아 삼만리'같은 소설이다....
(배경은 현대지만) 슬퍼서 눈물짓게 만들고 애처로워서 가슴져미게 만드는....

암으로 죽음을 앞둔 9세 연희가 있고 다리길이가 틀려 평생 절름발이로 살아야하는 오빠 승우가 있다....
재계발로 곧 헐린 산동네 다 헐물어져 가는 집에서 살고 있는 승우네 가족은
허구헌날 아버지의 구타로 어머니는 집을 나간 상태이고 ....

아버지는 여전히 술로 지내는 생활을 하다 공사장에서 사고로 죽은 상황이다....

집은 헐리고 승희의 남은 생명은 대략 3개월....
어머니를 보고 싶다는 승희 간절한 말에 승우는 3년전 받은 편지의 주소로 어머니를 찾아 떠나게 된다....

둘이??? 아니...셋이다...

한명은 29세의 삼류건달 날치!!!

10년간 조직에 이용만 당하다 분을 참지 못하고
중요한 장부와 돈을 훔쳐 도망나온 별볼일 없는 건달이다.

날치는 조직과 경찰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승우와 승희를 이용, 포위망을 빠져 나가려 하고...

길을 모르는 승우는 날치를 삼촌이라 부르면서 엄마가 있다는 '여수'까지 같이 가줄 것을 바라고 있다...
여기서부터 눈물겨운 승우의 엄마찾기가 시작된다...

승우는 13살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성숙되고 바른 아이(?)다..
착하고 바르게 살게다는 굳은 심지에
자기를 이용하려는 날치도 서서히 굳게 닫혀진 마음을 문을 열게 되는데.....

어렵게 어머니를 찾게 되었지만,
이미 결혼을 한 상태이며 자기는 승우와 승희의 친엄마가 아니라고...승우와 승희는 엄마가 다르다고...
곧 승희가 죽을 거라는 의사의 말....

승우는 조직에 잡힌상황...날치는죽을 것을 알면서 자기를 인정해 준 승우를 위해 조직에 찾아간다...

결국 승희는 한줌의 재가 되었고 날치는 조직에 의해 아킬레스건이 잘린 상태에서 경찰에 잡히게 된다...
그리곤....

소재의 다양함을 추구하는 걸까????
'가시고기'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등대지기'는 어머니와 막내아들간의 사랑....
'길'은.....어떤 사랑일까????

이 책이 소리소문없이 묻혀진 이유를 알 것 같다...

독자의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엔 왠지 부족한 소재....공감대가 적은......

아마 196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면....
그 당시 세대가(50대) 읽는다면...아마도 지금보다는 더 히트를 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