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루 작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이 없다...
'결혼'등 몇 작품을 쓰긴 썼다는데...이 작품은 네티즌 평이 너무 좋았다...

 

  

배경은 중국 은나라 14대 황제 진명제와 15대 황제 은왕제(언) 시대로...
궁에 이런 노래가 알려져 있다...

 

'궁에는 꽃이 산다.. 개꽃이라 하였다.'
'모양은 꽃이고 속은 개다.'
'궁에 사는 꽃은 개꽃이라 하였다.'

 

이 노래는 삼봉(최고관리)중 태사 개성성을 아비로 둔 외동딸, 개리(현비마마)를 두고 하는 것이다...

가사대로 생긴것은 꽃처럼 예쁘나 행동은 완전 개라는 뜻으로 개리의 성정을 나타낸 말이다..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제대로 못 받고 자란 개리의 성격은  노래대로 
고집불통에... 사악스럽고... 잔인하고....집요하다.

한가지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세자인 '언'을 사랑한다는 점이다...

10여년을 한결같이 쭉~~~

그러나...어려서부터 개리때문에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만 치는 개리를
'언'은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애증이 넘쳤으니...

 

개리가 후궁이 되고 5년째...

아비 개성성보다 더 따른 진명제가 돌연 제위를 언에게 물려주고 사라져 버린다...
다른 말은 없고 오직 개리를 황후로 정하라는 말과 함께....

언이 제위를 받아 은왕제가 되고 후궁이나 궁녀, 또는 나인들과 합방을 하게 된다...

그런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언과 합방한 여인네들은 초죽음이 되어 있거나
감쪽같이 궁에서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누가 그랬겠는가???

진명제가 황후로 명하였고...정권의 핵심인 삼봉 중 태사를 아비로 둔 개리밖에 더 있겠는가????

 

언을 쫓아 다닌지 5년....언이 제위에 오르고 5년...
10년이 지났지만 개리는 한번도 성은을 입지 못하였다.....

그럴수록 개리의 행패는 점점 더 심해지게 되는데......

설득과 꾸지람이 모자라 부자의 연을 끊자고 까지 하는 개성성도..
한나라의 지아비이며 사랑하는 님인 언의 회유와 협박에도...

개리의 행패를 멈추게 하지 못하였다..

 

오직 개리는 언의 단 하나뿐인 여인이 되기를 위해...황후가 되기위해...
언이 관심가지는 꽃들을 가지 쳐내듯 쳐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속국인 소서국에서 인질로 장녀인 안원공주를 보내게 된다...
안원공주는 착하고 어진 성품으로 언의 마음을 얻기 시작하지만...

개리의 행패가 시작되며 공주로서 겪어보지 못한 수모와 아픔을 맛보게 된다....

언의 충고와 명령에도 불구하고 계속이어지는 개리의 만행에 결국......
폐비가 되어 울고 불고 매달리며 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개리의 성격과 정 반대인 안원공주를 점점 더 사랑하게 되는 언...

결국... 개리의 황후의 자리를 속국의 안헌공주에게 내려주기로 정하지만...
쫓겨 난 후에도 사고만 치는 개리에게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눈에 안보이면 신경 안쓰이고 잊혀질 줄 알았더니...

 

언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며...내가 유일한 언의 여자이며....황후의 자리는 내꺼라고...
울고 불며 간절히 청을 올리는 개리....

궁에 들여 보내 달라고...언의 옆에 있게 해달라고...
아니 언의 얼굴을 멀리서나마 보게 해달라고...하며 매달리는 개리.

네가 그렇게 만든것 이라며...개리를 단호히 뿌리치는 언....

 

혼자힘으로는 안되 최후의 방법으로 진명제를 찾아 도움을 청하러 가던 중 그만....
산적을 만나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죽게 되는 개리...

그 천청벽력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언...

황제이기에 한나라의 지아비이기에 대신들 앞에서 표현을 못했지만...
결국 혼자 있게 된 밤.....오열을 하게 되는데...

 

"내가 빌마..내가 네게 무릎을 끊고 빌마..네가 가지거나. 황후...그 자리 네게 주마..

그러니..제발..내가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으면 안되겠느냐?

나를 화나게 해도 좋고..내속을 뒤집어 놓아도 좋으니 있어주면 안되느냐?
살아만 있어주면...그저 모습만 보여주면 안되겠느냐.."

 

아...가심이 찡~하다....

오랫만에 가슴 가슴 찡~한 책을 읽었다...

내 글재주가 부족하여 이 작품에 대해 다 표현 못하지만...정말 수작이다...
부담이 되는 권수지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