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가 가미된 역사 팩션 소설이다...

 

<칼의 노래>의 카타르시스...<자칼의 날>의 서스펜스....<스파르타쿠스>의 액션까지!!!!

조선 최고 군사첩보원 비밀 낭청 VS 일본 최고 암살집단 닌자

치열한 간자들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다룬 조선시대 전쟁 첩보전...

 

책의 홍보 문구를 보면 장~~~난이 아니다...

책을 집는 순간 급~~ 호기심이 땡기며 막~~~읽고 싶어진다....나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면....^^;;

 

 

왜가 쳐들와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지 4년이 지나 1596년 병신년....

이순신 장군을 주축으로한 수군의 선전과 목숨을 초개같이 던진 의병들의 노력에 의해
조선은 한숨을 돌리는 중이었고....

왜는 생각치 못한 조선의 저항에 정한론의 실세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실세로 떠오르는 시기였다....

그렇게 전쟁은 발발한 임진년과 다르게 소강상태로 접어 들고 있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쟁의 국면을 바꾸기 위해 전쟁 최대 걸림돌을 제거차 
조선에 암살자(닌자)를 파견하게 된다...

바께모노(도깨비)로 불릴 정도로 변신의 천재이자 닌자의 전설로 전해지는 암살자를...

 

한편...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으로 수집한 정보를 왕께 보고하거나...

왕의 명령을 각 지역의 수장들에게 전달하는 중책을 맡은 선전관 장호준은 비밀 임무수행 중
의심스러운 일을 접하게 된다...

 

전쟁 중 사망한 사람이 버젓이 살아서 돌아 다닌다....

 

조선과 왜...양 국가간에 첩자를 많이 파견하던 때라 장호준은 그 사람이 일본 첩자임을 확신하고 
뒤를 추적하게 된다...

그리고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첩자가 이름 모를 의병에서 군관으로...군관에서 방어사 홍의 곽재우 장군의 최측근 시위(호위)까지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헐~~~어찌 이런 일이....

 

그때 쯤 왜에 파견된 첩자로 부터 들어 온 정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쟁에 이기기 위해 조선에 최고의 암살자를 보냈다...'

정보를 접한 장호준의 머리는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하고...

 

"곽재우 장군의 시위로 있었던 놈이 그놈이다...
  그런 놈이 곽재우 장군을 암살할 수 있었음에도 암살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암살 대상이 최소 곽재우 장군 윗줄이라는 얘긴데....그렇다면!!!"

 

장호준은 왕성에 영상과 세자 저하의 경호를 강화하라는 통문과 함께...

도제찰사 이원익, 도원수 권율, 삼도 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에게도 암살에 대비하라는 
파발을 은밀히 보내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경비를 강화하는 것으로 첩자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비선조직을 가동해 왜로 건너가게 되는데...

 

누가 암살 목표일까??? (답은 벌써 나와 있네....이를 어째....)

 

 

이렇게 초반 줄거리를 쓰고 보니 재밌게 느껴진다....실상도 그러면 좋은데...그게 좀 아쉽다...

출판사에서 원제에 이어 <1596년 이순신 암살사건>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렇다면 어느 독자든 책을 읽기도 전에 대충 어떤 내용이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읽는다....

 

"아~~이순신 장군을 암살하려는 내용이겠구나...."

 

나도 그랬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아무리 읽어나가도 
이순신 장군 위주로 숨막히게 펼쳐져야 하는 첩보전이 눈에 띄지 않았다...

결말에 가야 그 암살 대상이 권율 장군에 이어 이순신 장군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중반에 권율장군 암살을 시도 하는데 실패한다)

그 덕분에(?) 이순신 장군도 엑스트라인양 마지막에 살~~짝 얼굴만 비추고 사라진다....

 

읽기 전 예상했던 기대치가 완전히 와르르 무너졌다....

차라리 부제를 달지나 말지.....아니면 걍 <1596년 암살사건>이라고 하던가....

그러면 좀 나았을걸....

 

네티즌 평점이 9.0 으로 높은 편이지만...난 그렇게 읽지 못했다...

암살자와 추격자와의 쫓고 쫓기는 과정은 한 두~~~어 달 차이를 두고 쫓고 쫓기는 것처럼 
긴박감과는 동떨어져 있고....

암살자가 암살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조여 올 때(숨이 꼴깍~~)느껴져야 하는 긴장감은
눈 씻고 찾아 봐도 없었다.....

 

평점에 비해.....출판사의 홍보전략에....아쉬웠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