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살인자가 등장한다.....

묻지마 살인을 져지르는 사이코 패스 살인자와
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이야기가 교차 진행된다.

 

네티즌 평점이 9.88....오~~~보기 드문 높은 점수다....

평점도 평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범죄소설 & 추리소설 & 탐정소설이라 점에
호기심에 선택하게된 작품이다.... 

 

 

노량진 경찰서 수사과에서 종로 3가역 지하철 수사대로 발령받고...

지하철로 들어서는 박준혁 형사는 3년 전 보라매 공원 살인 사건이 떠올랐다....

 

보라매 공원에서 여자를 잔인하게 칼로 죽이고 도주하는 살인범을 쫓다
자신은 칼침을 맞고 파트너 형사는 순직한 사건....

당시 칼침 맞은 허벅지로 가까스로 지하철역 안에까지 살인범을 쫓아 왔지만....

체포하기 직전 들어서는 전동차에 부딪혀 살인범의 잘린 손가락만 얻었을 뿐...
살인범은 분하게도 놓친 사건이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파트너의 죽음과 잊을만~하면 꾸는 악몽에...
박준형 형사는 아직까지 보라매 공원 살인사건의 그늘에 매여 있었다....

그런 상황에 지하철 수사대로 발령을 받았으니.....

 

수사팀 환영 회식자리에서 박형사는 선배 윤형사로부터 보라매 공원 살인사건과 연관성이 짙은 
살인 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3년 전 여자를 잔인하게 칼로 죽인 살인범을 쫓던 파트너 형사가 
다음 날 지하철 사당역에서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 사건....

 

좀 억지스럽지만 박형사는 보라매 공원 살인범과 사당역 살인범이 동일범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파트너를 잃은 윤형사와 함께 3년 전 살인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운이 좋게도 3년이나 지났지만 현장에서 살인범의 혈흔으로 보이는 증거를 얻게 된다...

 

국과수의 DNA분석 결과 두 사건의 살인범이 동일범이라는 감식 결과가 나올 때 쯤....

지하철을 무대로 살인 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하게 된다....

 

새벽 노숙자가 지하철에 들어오는 전동차에 치여 사망...

노숙자를 치여 사망케 한 전동차의 승무원이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당해 사망...

신도림역 근린 공원에서 3년 전 보라매 공원 살인 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칼에 몸이 난자당한 여성 사망...

지하철역 앞 무료급식소에서 급식을 타 먹던 노숙자들이 독에 중독되 집단으로 사망...

 

며칠 간격으로 벌어지는 살인 사건에 증거조차 찾지 못한 경찰을 상대로
언론은 연일 쪼아대기 시작했고....

똥줄이 타던 경찰 수뇌부의 압박이 몇 배가 되어 현장 수사팀을 짓누르게 된다....

그 때....

박형사는 국과수에서 보내준 증거같지 않은 증거,
사진 한 장에서 우연찮게 실낱같은 단서(희망)를 발견하게 된다...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제대로 살린 박형사...

막연~~하던 상태에서 용의자를 수백 명...수십 명....수 명으로 점점 줄여 나가다 결국...
한 명의 유력 용의자를 찾아내게 되는데....

그는 바로.....노숙자가 치여 죽은 전동차의 기관사....둔기로 맞아 죽은 전동차 승무원의 파트너....

기관사 강태식이었다...

강태식은 수사 초기에 확실한 알리바이와  선한 인상으로 용의선상에서 일찍이 제외됐었던 인물이었다..

 

수사팀은 강태식을 검거하기 위해 그의 오피스텔로 몰려 가게 되지만....

그는 이미.....

  

 

오~~~괜찮은 작품이다...

아마추어라면 아마추어라고 말할 수 있는 현직 경찰이 쓴 처녀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현장감이 살아 있어서 그런가???

막연한 소설보다는 한 편의 다큐를 보는 것처럼 현실성있게 느껴졌다...

그만큼 흡인력 또한 살아 있어 진도가 쭈욱~쭉~~잘 빠졌다....

 

흡인력 만큼 글의 구성도 예사롭지가 않았다....

고비를 넘으면 또 고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가 단조롭지 않다는 얘기....
난이도가 좀 있는 플릇이랄까???

한국형 범죄 스릴러 소설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보통 사이코 패스를 보면 한가지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등장하는 살인범은 집착의 대상이 바로 책이다...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책과 대화하거나 의미를 부여하는게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를 대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살아온 삶을 책으로 출간하고 싶어 자신의 기록을 남긴다....

그러한 연유에서 책의 제목을 <살인자의 책>이라 명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