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강빈의 출생....강빈이 소현세자와 결혼하게 된 배경...

병자호란때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게 된 배경...볼모로서 청나라에서의 생활...

9년 만에 볼모에서 풀려나 돌아 온 조선에서 죽을 수 밖에 없었는 배경을 순서대로 담고 있다.

제목이 강빈이지만

이야기 중간중간에 강빈의 이름이 소현세자보다 좀 더 많이 등장할 뿐...

솔직히 말하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소현세자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한다.

근래에 들어 소현세자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게 조명되는 것을 보니

조만간 드라마로 만들어 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니 이미 시작됐을지도...

작년 인기리에 방영된 <추노>도 자세히 보면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오지호가 맡았던 역이 소현세자의 호위장수였던 송태하 장군.

소현세자가 죽임(?)을 당하고 그를 따르던 신하들이 줄줄이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데

오지호도 호위장수에서 노비로 전락한 것이다.

드라마 결말에 가면 소현세자의 아들(석철)을 왕위에 올리려다 실패하는 얘기도 나온다.

이야기 속 시대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서인의 주도로 일어난 인조반정으로 인해 광해군이 물러나고 능양군 (인조)이 왕위에 오르게 된다.

서인의 천하라...

소현세자 세자비에  동부승지 강석기의 둘째 딸(강빈)이 간택되게 된다.

그리고 강빈이 원손(석철)를 낳을 때 쯤 병자호란이 일어나게 된다.

당시 중국은 청(후금)나라와 명나라가 한창 싸우고 있을 때 였다.

조선이 유교사관에 입각해 명&청 싸움에서 청나라를 무시하고

명나라 편을 들게 되자 빡 돈 청나라는 12만의 대군으로 조선을 침략하기 시작했다.

조선은 얼마 버티지 못한채 백기를 들게 되고...

인조가 삼전에서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를 행하는 치욕을 맛보게 된다.

-신하가 황제를 알현할 때 세 번 조아리고 한 번 조아릴 때마다 세 번 이마를 땅에 찧는 것

전쟁이 종식됨과 동시에 청에 유리한 일방적인 강화조약을 맺게 되고

소현세자와 강빈, 둘째 왕자(봉림대군)를 청의 볼모로 내어주게 된다.(청->명나라 견제...)

청에 도착한 소현세자의 삶은 무시와 치욕의 삶이었다.

그러나 소현세자의 높은 견문과 학식 그리고 품성에 반하게 되면서

청은 소현세자를 볼모가 아닌 인조에 이어 조선을 이끌어갈 왕의 재목으로 인정(?)하게 된다.

여기서 소현세자는 서역과의 교류로 발단된 청의 문물을 받아드리고 

신성로마제국에서 온 신부 마담 샬의 영향(종교적&과학적)을 받게 됨으로써....

조선을 번영시킬 왕재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마침내...

명이 청에 의해 완전 멸망하게 되자....

1645년 (인조 22년) 소현세자와 강빈은 9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

조선에 돌아갈 날을 손 꼽아 기다리던 소현세자와 강빈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으나...

아비인 인조와 인조의 애첩 후궁 출신 조 소용은 그렇지 못했으니...

볼모로 잡혀 있던 세자를 귀국시킨 이유는 

청의 말을 잘 듣는 세자를 조선의 왕으로 세우려는 것이다.

많은 재물을 숨겨 두고 있다.

저주인형을 만들었다.

수라상에 독을 풀었다.

반란을 꾀하고 있다

이 모든 일에 소현세자가 연류되어 있다.

귀가 얇은 인조는 결국 아들인 소현세자를 견제하게 되고.

강한 조선을 만들겠다며 기쁘게 조선을 돌아온 소현세자는 사망하게 된다.

며칠 만 앓고 나면 낫는다는 학질(말라리아)에 걸려...

그리고 인조는 법도를 어겨가며 새 세자로 원손(소현제사 첫 째 아들 ; 석철)이 아닌

소현세자의 동생 봉림대군(효종)을 앉히게 된다.

그리고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강빈옥사)

강빈의 두 오라버니가 역도로 몰려 죽임을 당했고

소현세자 편에 서던 많은 신하들이 죽거나 파직을 당했다.

강빈도 폐출됐다가 사약을 받아 죽었고...

그의 세 아들도 역모죄로 유배되었다 소리소문없이 죽임을 당했다.

그러다 1717년 숙종 43년에 와서야 강빈의 억울함이 밝혀지고...

72년 만에 민회빈 강씨로 봉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