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을 좀 읽었다~~~
아니...로맨스 소설을 그리 좋아라~~하지 않아도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아는 작가가 아닌가 한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기욤 뮈소는 많은 작품을 썼는데...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한 작품이 <구해줘>이지만.....
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더 재밌게 읽었다....

 

내가 읽은 기욤 뮈소의 첫 작품이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였는데....
명불허전이라~~~~재미와 몰입도가 상당했다....

그 후에 다른 작품 몇 편을 집어 들었는데...기대치가 너무 컸던걸까??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느꼈던 그런 재미와 감동을 느끼지 못해서인지  
읽는 중간에 접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여기저기서 <종이여자>에 대한 소리를 들었다....재밌다고....

 

 

로스앤젤레스 한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톰 보이드는 자신의 모교인 맥아더파크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다 33세에 출판사와 계약하고 그 동안 구상했던 작품을 출간하게 됐다...

그렇게 <천사 3부작>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인 <천사들의 동행>이 출간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하루아침에 톰은 스타 작가가 됐다...

<천사들의 동행>의 인기가 한때의 물거품이 아니었으니....

28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랭크되면서 3백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고.....
40여 개 국에 번역 출간되면서 톰은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가 됐다...

 

천사 시리즈 두 번째인 <천사의 기억> 역시 출간과 동시에 대박을 치며 상한가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메이저 영화사가 <천사 3부작> 영화 판권을 사들이게 되면서...

<해리포터>의 조엔 K .롤링이나 <트와일라잇>의 스테파니 메이어를 이어 
스타 작가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쯤.....
팬 관리를 위해 세계 각국을 돌던 중 공항에서 첫 눈에 뻑~~간 여인을 만나게 됐으니....

 

오로르 발랑꾸르...

건반 위에 슈퍼스타로 불리는 오로르는 음악적 재능이면 재능...얼굴이면 얼굴...몸매면 몸매...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스타였다....

오로르를 보고 첫눈에 반한 톰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걸린 듯 그녀에게 빠져 들게 됐고...

그런 톰과 오로르의 연애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도 폭발적으로 늘어 갔다....

 

그러나.....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던 톰의 사랑은 얼마 가지 못해 세계적인 개망신과 함께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톰에게 있어 사랑이란 산소와 같은 것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었지만....오로르는.......아니었으니....

 

오로르가 톰에게 결별을 통보하자 톰은 그녀에게 죽도록 매달렸고...
오로르는 그런 톰을 피하며 만나주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톰은 오로르가 연주하는 생방송 무대에 갑자기 튀어 올라와 무릎을 꿇어가며 
구애하는 처절한 모습을 보여줬고....

오로르는 그런 톰에게 응답이라도 하듯이 차갑게 외면하는 모습을 카메라 앞에서 보여줬다...

그리고 그 과정이 고스라니 생방송을 탔으니....

 

그 후 톰은 폐인이 되었다....

천사 시리즈 마지막 3편을 쓰기는 커녕....
머리가 텅~비어 자판에 손가락을 얹어 글을 쓸 엄두조차 내지를 못했다.....

그렇게 폐인이 되어 문을 잠가 놓은 채 틀어 박혀 하루하루 술과 약물에 찌들어 살았다.....
몇 달이 흘렀을까???

절친이자 에이전트인 밀로가 갖은 방법으로 설득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악재가 하나둘 겹치기 시작했다...

 

10만권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2권 디럭스 에디션판이 
266 페이지 이후로 아무것도 인쇄가 안된 백지 상태로 출간되었고....

출판사와 계약한 기간 안에 천사 시리즈 세번 째를 쓰지 않으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동안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금액을 
밀로가 펀드 투자로 몽땅 날려 먹어 알거지가 됐다는 것이다....

 

헐......

 

그 때....

이도저도 안되는 막막한 상황에서 갑자기 벌거벗은 여자가 톰의 집에 툭~~하고 떨어지게 되는데(?)...

멍~~때리고 있는 톰을 향해 그녀는 자신이 2권 파본 때문에 나타난 빌리라는 말씀하시고....

 

헐~~~~~~이건 또 뭐꼬.....

 

빌리??? <천사 시리즈> 책 속에 등장하는 그....빌리???? 음...닮긴 닮았지만....그래도....어이없음....

말도 안된다고...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어떻게 책 속의 여인이....

 

톰은 여자를 내쫓으려 하지만 자신을 빌리라고 우기는 여자는 요지부동....

결국 톰은 여자의 거짓말을 증명하여 쫓아내려고 말도 안되는 줄 알면서
빌리에 대한 세세한 것까지 퀘스천하게 된다....

톰이 작가인 자신만 알고 있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그렇게 퍼부어댔지만....

헐~~~놀랍게도 그녀는 아무 막힘없이 빌리에 대한 모든 것을 정확하게 술술~~앤써하는게 아닌가....

 

믿거나 말거나~~~~

마음은 아니라고 이건 아니라고 아무리 소리쳤지만 
안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톰은 결국 그녀를 빌리라고 인정하게 된다....

 

톰이 인정하게 되자 그제서야 빌리는 톰에게 하나의 제안을 하게 되는데...

 

"당신과 오로르가 다시 잘 되게 도와줄테니....나는 내가 사는 세상으로 보내줘요...
그러기 위해서는 천사 시리즈 마지막 3권을 써야해요....".

 

그렇게 두 사람은 합의하 계약을 하고 윈윈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여기 초반까지 이야기를 보면 톰과 오로르의 사랑이야기가 전부 같지만....아니다....

이 이후 부터 재밌는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톰이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글을 쓰게 되는 이야기.....친구들의 우정 이야기....
그리고 사랑이야기....

 

이 작품의 중요 등장인물은 네명이다.....

톰, 밀로, 빌리...그리고 오로르??....
아니다...오로르는 단지 지나가는 조연일 뿐이고...캐롤이라는 여자다.....

빈민촌에서 자란 세 명의 아이들....톰, 밀로, 캐롤....그리고 소설 속의 여인 빌리....

 

톰이 다시 글을 쓰기 위한 과정을 찾아가는게 주 스토리지만....

이야기 중간중간 친구인 밀로와 캐롤의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
그리고 빌리의 이야기가 가미가 된다....

애뜻한 우정....진실된 사랑찾기.....

이것으로 인해 이야기는 한층 더 풍부해지고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결말에 가면 생각치 못한 로맨스가 흐믓하게 만든다....좋아~좋아~~(^____________^.)

 

중간 부분이 좀 늘어져서 그렇지 기욤 뮈소 작품들 중 괜찮게 읽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