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주간지 편집자로 일한 작가가 쓴 스릴러 작품이다....

얼마 전 <살인자의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풍기는 늬앙스가 비슷해 선택하게 됐다...

네티즌 평점도 8.7로 괜찮았고....

 

살인자의 편지.....

악행을 저질러 사람들로 부터 지탄을 받은 악(?)이 연쇄적으로 살해를 당하게 되고....

완전범죄에 단서조차 잡지 못한 경찰이 안절부절할 때 
살인자로 부터 살해 이유과 과정이 담긴 편지가 배달되기 시작하는데.... 

 

 

전성기가 지나 휑~~한 신도시 쇼핑몰에 가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된다...

속옷만 걸친 상태에서 빨래줄에 교살되었다는 소식에 경찰은 비상이 걸리게 되고...

그간 발생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포함....
한 살인마의 의한 연쇄 살인사건으로 보고 50여 명으로 이뤄진 비공개 수사팀을 구성하게 된다....

 

가평군 한 별장에서 살해 당한 예비역 대령...서울 원룸 빌라에서 살해 당한 모터사이클 선수....

피살자들은 모두 사회에서 지탄받아 마땅한 악행들을 저지른 사람들...
공통적으로 발가 벗겨진 채 교수형 매듭 빨래줄에 의해 교살되었다....

 

범죄에 대한 대한 단서가 적어 고민하던 수사에 프로 파일링을 하는 범죄분석관과 피해자심리요원 등이
추가 투입되면서 수사는 점차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여기에 취재력과 감각이 탁월해 물귀신이라 불리는 사건기자, 유제두 기자가 끼여 들면서
사건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피살자가 죽어야 하는 이유와 죽인 과정이 세세하게 적힌 연쇄살인자의 편지가 날아 들게 되고.....

 

다음날....다시 연쇄살인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죽은 피살자 역시 사회적 악행으로 유명세를 탄 사람으로 
다섯 날 된 원생을 구타하고 방치해 죽게 한 악던 보육원 원장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비공개 수사에 한계를 느낀 경찰은 결국 연쇄살인을 공개로 전환하게 되고....

유제두 기자에 의해 빨래줄 교살 사건이 기사화 되면서...
전국은 하루아침에 연쇄살인범에 대한 얘기로 술렁 거리게 된다....

 

그 때 쯤 다시 날아든 살인자의 편지....

자신의 편지를 언론에 그대로 싣지 않으면 더 많은 살인을 져지르겠다는 협박에...
경찰은 어쩔수 없이 살인자의 말에 따르게 되고....

다음 날 유제두 기자를 통해 살인자의 편지가 그대로 실리게 되면서 전국은 술렁을 넘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혼란과 함께 예상치 못했던 커다란 후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하는데....

 

<처형공감><처형추종자> 등 인터넷에 살인자를 옹호하는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고...

연쇄살인자의 사적 처형에 대한 모방범죄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기 시작했다.....

 

경찰이 연이어 일어나는 모방범죄에 사건 해결은 커녕 속수무책으로 코너에 몰리고 있을 때....

연쇄살인사건은 다시 발생하게 되고....

이번엔....

  

이야.....

450p에 달하는 빽빽한~~ 내용이었지만....쉼 없이 잘도 넘어간다...

 

무분별하게 등장하는 많은 조연들이나 범행동기의 모호함....
반전을 염두해뒀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이중 이야기 구도...

좀 그렇다~싶은 살인의 결말.....등,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중간중간 산재해 있지만... 

맛깔난 문장과 날이 제대로 선 글빨이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덮어 버릴 정도여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한마디로 전혀 처녀작 같지 않게 잘 빠진 작품.....

 

몸통에 붙은 중간 곁가지만 잘 조절하고 다듬으면 훨씬 좋은 작품을 쓸 거 같은게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제목이 내용에 못미처 아쉽지만...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