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없으면 초콜릿도 없다? 반대로 원숭이가 있으면 초콜릿도 있다?...

제목이 참 흥미롭지요? 애들 말장난같기도 하고요.

원숭이와 초콜릿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기도하고

책을 쭉 펼쳐놓고보면 보이는 카카오나무들도 신기하고

거기에 어울릴 것 같지않은 책벌레 두마리 지렁군과 지렁양...

이런 모든 궁금증들을 모아모아 책 속을 들여다볼께요.

 

초콜릿을 만드는 원료가되는 카카오 열매 속의 카카오 씨들입니다. 카카오 콩이라고도 해요.

하나의 열매 속에 30~40개 정도 들어있는데 하얗고 끈적한 과육이 감싸고 있어요.

이 정도 양이면 초콜릿 바 한 개는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 열매는 절대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요.

원숭이를 포함 다른 동물들이 열매를 따서 과육을 먹고 씨는 버린답니다.

이 씨가 땅에 떨어져 다시 카카오나무로 자라고 카카오 씨를 맺고...하는 거죠.

사람들이 초콜릿을 만들기위해 의도적으로 따기도 하고요.

일단 카카오 콩이 모이면 넓게 펼쳐서 말립니다.

말린 후 오븐에 넣어서 잘 볶아줍니다.

이것을 기계로 으깬 후 즙을 짜내서 코코아 가루를 만들고

이 가루에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온갖 종류의 초콜릿을 만들어요.

 

하단에 책벌레 두마리 보이죠?

책을 넘길때마다 꼭꼭 등장하여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답니다.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참 유익하고 재밌더라구요.

요놈들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그리고 다음장의 그림이 살짝 보여요.

다음장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떤 내용들이 펼쳐질 지 조금이나마 유추해볼 수 있답니다.

 

초콜릿으로 만드는 온갖 맛있는 것들... 달달한 생각에 군침이 도네요.

이 맛있는 것들은 모두 초콜릿으로 만들어요.

 

그렇지만 이게 없으면 초콜릿을 만들지 못해요.

그건 바로 카카오 콩이지요.

 

카카오 콩은 자라지 않아!요

카카오 열매가 없으면...

 

카카오 열매는 생기지 않아!요

카카오 꽃이 없으면... 

카카오 꽃 예쁘지요? 꽃봉오리도 신기하게 맺혔구요.

아이와 한참을 들여다보았네요.

 

그리고 깔따구가 없으면...

깔따구는 수분을 시켜 열매를 맺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네요.

 

이렇게

카카오 잎 그리고 구더기

카카오 줄기 그리고 도마뱀

카카오 뿌리 그리고 곰팡이

카카오 콩 그리고 원숭이... 이야기까지 한참을 더 읽었어요.

 

작가는 이 책 한권을 내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합니다.

어떻게하면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어린 독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지 를요.

그리하여

같은 문장이 중복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 전개 방식을 택했고

본문에 대해 툭 던지듯 한마디씩 하면서 유머를 더하는 캐릭터 책벌레들을 탄생시켰다고 해요.

 

그냥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나봅니다.

초콜릿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고 그들의 역할 또한 중요하네요.

 

카카오나무는 열대 우림에서 더 잘 자라고 열매도 더 많이 맺는다고 해요.

그런데 이 열대 우림이 50년 안에 사라지고 말 거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했어요.

 

우리가 도울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은 꼭 행동으로 실천해서

자연 환경도 보호하고, 초콜릿도 계속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책으로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었어요.

초콜릿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카카오 나무의 생태와

사라지고 있는 열대 우림을 위해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을요.

 

꼬맹이들도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어렵지않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다음 권도 기다려집니다~

 

책을 읽은 후

카카오나무를 그리고

초콜릿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없으면... 안되는 것들을 간단히 써보았어요.

 

원숭이가없으면초콜릿도없다, 스콜라똑똑한그림책,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