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들고 제목을 보니

제목은 무시무시한데 그림은 이쁘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표지를 형광등에 비춰보니 반딱반딱~ 아이의 시선을 끌었구요.

 

아이랑은 얼마전에 식물원에 가서 파리지옥을 비롯 식충 식물들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전에도 한두번 책이나 대형마트 식물 파는 코너에서 식충 식물을 접해본 적이 있고요.

그래서인지, 보고 들어 아는 것이 많이 생겨서인지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궁금해했어요.

그때는 아이가 물어보는 말에 단어뜻풀이 정도로만 대충 둘러댔지요.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아! 그래 아이에게 읽히거나... 읽어주면

식충 식물과 파리지옥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겠다 란 생각이 들었네요.

 

주인공 파리지옥이에요.

그림이 너무 예쁘죠? 파리지옥의 변신은 무죄~

우리의 파리지옥양이 뭔가 할말이 많은가 본대요...

 

이 책에는 공주병 파리지옥, 수다쟁이 초록 머리 치즈잎, 밀림 지킴이 천둥소리가 등장해요.

그들의 대화에 가만히 귀 기울이다보면 어느새

식물과 파리지옥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저절로 해결되지요.

구어체와 말풍선과 만화형식 등의 구성을 자연스럽게 섞어

말하듯이 써내려가서 지루할 틈없이 단숨에 읽게 되구요.

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흥미롭고 멋진 일러스트가 풍성하여 책의 내용이해를 많이 도와줘요.

 

파리지옥은 달콤한 향기로 다양한 곤충들을 유인해요. 저기 개구리까지...

 

모든 곤충들을 다 잡아먹는 게 아니고 작은 것들은 더 커서 오너라 하며 놔준대요. 참 사려깊지요.

 

파리지옥이 식충 식물이 된 경위도 나와있어요.

 

파리지옥은 곤충 일곱마리를 먹으면 생을 마감하게 되요.

마지막 곤충은 다음 세대를 위한 거고요.

파리지옥의 축 늘어진 모습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짠해졌네요.

 

이 책을 읽다보면

식물의 광합성, 기공, 잎 줄기 뿌리의 역할, 잎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이유, 잎이 다 다르게 생긴 이유,

식물의 기원, 식충 식물의 기원, 식물의 한살이, 파리지옥의 한살이, 먹이 순환, 자연의 규칙 등의

과학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익히게 되더라구요.

과학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한다면 과학 그까이꺼~ 공부하는데 아무 문제없을텐데 말이죠.

 

아직까지는 미래에 과학자가 되고싶어하는 아이...

어려운 과학 지식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한다면

과학은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어려서부터 마음 한켠에 자리잡을 거라고봅니다.

 

♡ 독전.독후 활동 ♡

 

6월 둘째주 무지 더웠던 한주였지요.

그 주에 식물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곳에서 얼마전에 책으로 읽어본 식충 식물 즉 벌레잡이 식물을 보게되어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사진에도 담아보았어요.

책에서 본 식충 식물은 이외에도 종류가 더 많았어요.

생김새에 따라서 벌레잡는 방법도 다 달라서 신기했답니다.

 

식충 식물은 영어로 Insect-Eating Plants 라고 하며

파리지옥은 Venus flytrap 이라고 합니다.

<내이름은 파리지옥>에서는 파리지옥을 공주병에 걸렸다고 하였는데

불현듯 명화 비너스의 탄생이 생각나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어떤가요? 무슨 생각이 드나요? ㅎㅎ

 

요즘 아이는 학교에서 내어준 독서기록장을

다양한 기록 양식에 따라서 열심히 쓰고 있는데요.

이 책으로는 파리지옥을 중심어로해서 단어가지를 초간단하게 만들어보았네요.

아이와 식충 식물을 더 많이 찾아보고

식물과 식충 식물, 식충 동물의 차이점과 공통점등을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져봐야겠어요.

 

해그림, 이지유, 네베엔딩과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