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키크고 싶은 바람을 한껏 담아낸 커졌다!를 읽어보았다.

표지를 쫙 펼치니 우리의 주인공 꽉 들어찼다. 작은 아이와 대조적이다.

머리, 눈, 코는 없고, 입, 몸색깔 등...익살스럽고 특이한 그림이 재미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우리의 주인공 한층 자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발돋움하여 그림자를 길게 늘여뜨려 누구키가 더 큰지를 재었던 생각이 난다.

 

작아서 눈치보며 발돋움하며 키가 커보이게 하고 싶어한다.

 

키커지는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키가 빨리 커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 낯설지않다.

이중 한두가지 방법은 실천해봤던 생각도 나고...ㅎㅎ

 

역시 해답은 책에 있었다. 나무처럼 되어보기...

 

땅속에 발을 심고 하늘의 비를 맞는다.

 

어? 정말 커졌다 ! 그것도 엄~청...

엄마가 있는 집보다 커져서 좋고

 

아빠가 일하는 회사보다 커져서 뿌듯하고

 

비를 맞으니까 자꾸만 자꾸만 커진다.

하늘 위로 구름을 뚫고

 

우주까지 슈 우 우 욱! 커진다.

 

우주에서 새 친구도 사귀고 별똥별 사탕도 먹고 지구공을 차다가...삼켜 버렸다!

 

어떡해! 퉤, 퉤, 퉤!

슈퍼마켓, 별똥별 사탕, 은하수 과자, 해님 한조각, 지구...

그동안 먹었던 갖가지 것들을 모두 뱉고 났더니...

 

작아졌다! 새 친구랑도 작별하고

 

지구로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키 커진 모험담을 늘어놓는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을 따라 키가 커지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면서 즐거웠다.

간결하고 짧은 글로 글밥은 많지 않다.

글에 비해 그림을 읽는 재미가 있다.

키 큰 주인공에 가려져 잘 안보이는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는 재미가 더 좋았다.

 

아이도 다 읽고 나더니 재미있단다.

아마 키 커지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너는 무얼 먹고 키가 커질래?...키가 커지면 무얼 하고 싶니?...

라는 질문에는 그래도 현실적인 대답을 한다.

요새는 키큰 아이들이 많다.

키만 봐서는 여러 학년을 넘나드는 아이들이 꽤 된다.

초딩인지 중딩인지 가늠을 못하겠다.

키가 커진만큼 마음의 키도 커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