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든 첫느낌은 따듯하다는 거였어요.

개나리,계란노른자,태양...같은 단어들도 떠오르고...

그래서 책 속 이야기도 따듯한 내용일 거란 생각이 들어 기대가 되었어요.

바바 왕이 코로 깃발을 잡은 모습을 보니 코끼리는 코가 손인것이 맞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겉표지를 넘기니 수많은 코끼리들이 반겨주네요.

코끼리는 곰이나 생쥐...같이 쉬운 캐릭터는 아니란 생각을 했어요.

코끼리 바바 책은

작가의 아내가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책 속 바바 왕과 셀레스트 왕비에요.

 

코끼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는 바바 왕이 어렸을 때

엄마를 잃고 사냥꾼에게 쫓겨서 큰도시로 가게 되었는데

사랑과 정성으로 어린 바바를 돌보아 주신 분이에요.

지금은 코끼리 나라에 와서 코끼리들과 함께 살게 되었어요.

나무위에 빠꼼이 얼굴 내민 원숭이 제피르와 왕과 왕비뒤의 아서가 보이네요.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이랍니다.

 

어느날 바바 왕은 아버지 같은 현자 코넬리우스와 함께 커다란 호수를 산책하다가...

아침마다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위해 호숫가에 코끼리 마을을 만들어야겠다고 말해요.

마을 이름은 왕비의 이름을 따서 '셀레스트빌'이라고 하고요.

 

바바 왕이 각자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었어요.

코끼리들은 커다란 귀를 펄럭거리며 나무를 자르고, 땅을 파고, 돌을 나르고, 못을 박았어요.

모두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어요.

 

호수에 사는 물고기와 새들은 너무 시끄러워 투덜거렸어요.

앵무새들이 들뜬 목소리로 되풀이 말했어요."가장 아름다운 마을, 셀레스트빌을 보러오세요.

 

짜잔~ 여기가 '셀레스트빌'이에요.

코끼리들에게는 창문을 열면 바로 커다란 호수가 보이는 집이 생겼어요.

맨 위에 보이는 것은

할머니집, 학교와 복지관이 딸린 도서관, 극장과 무도회장이 딸린 예술회관, 왕과 왕비의 집이에요.

커다란 호수에서 코끼리들은 쉬고, 목욕하고, 다이빙도 해요.

바바 왕이 바라던 행복 마을이랍니다.

 

행복 마을을 만든 기념으로 극장 정원에서 마을 잔치도 열었어요.

모든 게 정말 멋진 날이었어요!

 

학교에서는 할머니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이 많은 코끼리들은 각자 직업을 가졌어요.

구두 수선공, 장교, 의사, 재단사, 조각가, 청소부, 음악가, 정비사, 농부, 박사, 화가, 광대...

 

오전에만 일하고 오후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어요.

놀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꿈도 꾸고...

바바 왕과 셀레스트 왕비는 테니스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코끼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것이었어요.

 

오늘은 셀레스트빌 건립 기념일로 모두 멋지게 차려입고 행진을 했어요.

 

기념식이 끝난후 두가지 불행한 사고가 생겼답니다.

할머니가 뱀에 물려 병원에 입원을 했고

코넬리우스 집에 불이나서 코넬리우스가 많이 다쳤어요.

행복한 순간에 찾아온 불행으로 바바 왕은 불안했어요.

 

꿈속에서 천사 코끼리들이 불행의 괴물들을 멀리 쫓아버리고 행복을 다시 가져왔어요.

할머니와 코넬리우스도 다시 건강을 되찾았어요.

할머니가 말해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제 알았겠지?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자.그리고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자꾸나."

 

그날 이후,

코끼리 나라에서는 모두가 행복했답니다. 행복만세~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따듯한 느낌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이었어요.

줄거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이책을 다 읽었다고 할 수 없어서

그림책을 예술로 승화시킨 책 속 그림을 많이 담아 보았답니다.

바바 왕이 만든 코끼리 나라의 행복 마을 셀레스트빌에서는

모든 코끼리들이 경쟁과 차별없이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 모두가 바라고 꿈꾸는 이상향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