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위치는 멕시코 옆의 어디쯤

이 책을 읽기전 나는 쿠바가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다.

그저 헤밍웨이와 체게바라가 자신의 조국이 아님에도 평생을 살았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지식이 없었다.

 

그런데 [쿠바], 이책을 읽고 나니 가슴이 두근 거린다.

여행서라 말하지만 여행서가 아닌 에세이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보통 여행서라 하면 1일째,2일째에 맞춰 최상의 일정을 소개해주고,

어느 시기에 어디가 좋은지, 숙소예약은 어떻게 하는지,

맛집은 어디인지 상세히 알려주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책은 평생을 일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니던 해외말고,

자신이 원해서 첫 여행을 한 저자가 [쿠바]에 마음 가득 담아 이야기해주는 책이었다.

 

여행을 다녀와 여행지를 소개하기보다는 자신이 느낀것을 고스란히 얘기해주고 같이 느끼고,

어떻게 해야 쿠바라는 나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해외 여행을 할때 랜드마크만 가는 것이 아니라, 대표적인 도시를 중심으로

아무런 목적없이, 아무런 계획 없이 일상르 보내는 것 처럼

작은 건물 하나, 미술관 하나 하나 말해주는 것도 인상 깊었다.

또한 그러한 모습을 일부러 예뻐보이려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자연스러운 사진들이 들어 있어

내가 쿠바에 있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헤밍웨이의 집필실과 그의 묘지, 헤밍웨이가 좋아했던 고양이들이 묘지 주변에 많다는 것,

그 주위에 설명을 해준다며 공짜가 없는 쿠바인들 이야기

체게바라의 이야기들을 많은 지면을 들여 설명 하는 부분에서는

글쓴이가 쿠바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뜨거운 나라들, 아직은 발전이 필요한 나라들이 모두 마찬가지이듯

고속도로위에 마차가 함께 다니는 풍경도,

순진한 쿠바사람들의 성격을 닮은 늘어지게 게으른 강아지들의 사진도

웃음을 자아내며 책의 특징을 살리는데 한 몫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기와 같은 형식으로 많은 것을 알려주려 하기 보단

너도 한번와서 현지인처럼 지내보는 건어때?

특별하지않아 보이지만 얼마나 특별하지 느껴봐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글들과 사진이 인상적인 책이었다.

 

[쿠바]같은 책이 시리즈로 16권까지 나와있다고 하니,

다른 책들도 함께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ㅇ^

직접 해외를 갈 수 없지만, 다른 나라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시리즈들을 꼭 한번 읽어보라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