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보다]라는 책을 본 적 있다.

월드비전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구호하는 내용의 책이었는데,

읽는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고,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지금껏 세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내가 책을 읽고 나서 행동이 변한  첫 책이라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중 하나이다.

 

[그들처럼 먹자]도 그런 책일거라 기대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구호활동에 관련된 내용일거라 기대 했던 내 기대는 조금 무너졌다.

[그들처럼 먹자]는 우리가 너무 익숙한 탓에 아무 생각 없이 풍족한 음식에 달려드는

지금 현실에 잘못을 느끼며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을 만나는 종교 성격이 강한 책이었다.

 

물론 저자는 "나는 모든 걸 할 수 없었지만 뭔가는 할 수 있었다""는 마음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입양하여 기르며, 가난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40일 금식을 하고, 그 과정에 하나님을 만나고, 성경을 읽으며 성경공부와 더불어

자신의 기도내용을 하루하루 40일에 거쳐 매일매일 일기형식으로 쓴 글이었다.

신은 믿지만 특정 신인 하나님은 믿지않고, 성경은 책으로써 좋아하나 교회는 믿지 않는 나로써는

종교적 성격이 강한 책이라 조금 거부감이 드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교회를 다닌다거나, 성경 자체를 나처럼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가난한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기에는 충분한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변화의 뿌리는 가장 먼저 사람의 마음에 내리는 법'이라 하며

사람의 변화를 위해선 자신의 마음의 중요성을 말하는 구절도 마음에 와 닿았다.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하루 여덟시간을 어린아이가 왕복하고,

그럼에도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 10억명,

기초위생생활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전세계에 26억명,

가난때문에 하루에 목숨을 잃는 아이가 하루 22,000명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인 사람들의 욕심으로 파괴되는 환경,

그로 인한 어쩔수 없는 가난을 대물림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우리가 사는 이곳 반대쪽에서는 수도 없이 존재한다.

그 모든 일이 절대 그 들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고

실천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는 책이다.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좀 더 남을 위하는 삶으로 변화 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