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은 자연의 이치와 나의 '속'이 만나는 곳입니다. 어느 창이든 밖에선 열 수 없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나를 열지 않는 한 그 어떤 좋은 인연도 다가올 수 없는 것처럼 창을 열지 않고는 빛도 바람도 자연의 향기도 안으로 들일 수 없습니다. 내 방 작은 창을 엽니다. 마음의 푸른 창도 따라 열립니다. 봄날의 쌀쌀한 바람이 내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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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책을 읽으며 책의 모든 글이 알알이 내마음에 들어오는 책을 만난건 말이다.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그냥 지쳐있었다.

아니, 그냥 귀찮았었다.

그냥 잠만 자고 싶고, 아무것도 의욕이 일지 않는 내마음이 답답하지도 않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는 날들이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하게 이책을 만나게 됐고,

이책을 통해, 위로와 따뜻함을 만나게 되어,

조금은 넋이 돌아온 느낌이든다.

 

이책은 인생을 살아가며 사람들이 잊어버리는,

특별함을 쫓느라, 잊고사는 일상의 여전함에 대한 감사함이 가득한 책이었다.

 

나는 같은 경험을 공유하거나, 같은 추억을 간직한 사람과의 인연에 굉장히 연연해 하는 편이다.

같은 노래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고, 노래에 감정을 실을수 있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여는 편이고,

그저 나는 이렇다라고 말하는것보다는 그 감정에 어울리는 무엇인가를 인용하여 말해주는 것에

쉽게 공감하고 감동을 얻는 편인데,

이책은 내가 약한 모든 부분을 건드는 책이었다.

 

작가가 알고있는 좋은 글귀에, 멋진 그림과, 멋진 노래들과, 멋진 영화들과 멋진 책들을 예로 들며

그때 자신은 무슨 생각을 했었노라고,

그것이 얼마나 행복인지를 인생에서의 축복인지를 이야기 하고있다.

일상의 여전함에 감사해야 한다는 작가님의 말도,

작가님이 소개한 멋진 그림들을 찾아보며,

천천히 음미하고, 책을 읽는 시간들 모두가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언젠가는 이런 글들을 나또한 다른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준 이책에 다시한번 감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