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어려운 역사나 과학의 경우 학습만화를 많이 보는데 물론 그책도 나름의 장점이 많지만 정말 제대로 된 역사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타이거 아이에 푸욱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주인공이라 더욱 재미있다.

그리고 말로만 듣고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들을

마치 한편의 영화에 직접 뛰어드는 느낌이랄까.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때로는 내가 스라소니귀인 것 처럼 자신감이 없기도 하고

또 호랑이이빨이 비야냥거릴때는 한대 때려주고 싶기도 하고

마지막에 스라소니귀의 멋진 계획으로 거대한 매머드를 잡았을 때는

같이 축제라도 하는 것처럼 읽는 내내 신난다.

간단하지만 함축적인 삽화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4만년전 빙하기에는 어떤 도구를 썼는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그리고 환경은 어떠했는지

달달달 외우지 않아도 책을 읽음과 더불어 알 수 있다.

물론 그 시대에 살았던 스밀로돈이나

거대한 매머드의 모습까지도 말이다.

또한 더욱 자세히 알아주어야 할 지식은

따로 타이거 아이 박스에서 알려준다.

석기시대의 동굴벽화에 대해서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타이거 아이를 통해 철이 들어있는 흙덩어리를 갈아 거기에

동물 피를 섞어서 물감을 만들었다는 내용까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감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잘 지워지지 않아

우리가 지금도 동굴벽화에서 그림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예언자 불의눈초리가 신의 계시를 받게 되고 부족을 굶주림으로부터 구할 사람은 바로 스라소니귀라고 예언했지만 어쩐지 주인공 스라소니귀는 사냥할 때

제대로 목표물을 맞춰본 적이 없다.

게다가 옆에서 호랑이이빨이 계속 시비를 건다.

현실에서 호랑이이빨은 실제로 훌륭한 사냥꾼인 셈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맡은 바를 잘 못할때

실망하고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나약한 마음을 이겨내고 멋지게 성공한 훌륭한 사냥꾼

스라소니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달라지길 바래본다.

어쩌면 스라소니귀에게 사냥꾼이란 정말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부족의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니까.

우리 아이들도 목표를 정확하게 정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이 책의 제목이 왜 타이거 아이일까?

바로 타이거 아이는 ‘호랑이의 눈으로 세계 역사를 꿰뚫어 본다.’는 의미이다.

유럽 초등학생 필독서인 이유는 아마 읽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매머드를 찾아라!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계속 2편 3편의 타이거

아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역사탐험 딱딱하고 재미없는 지식으로만 공부하지 말고

타이거 아이로 새롭게 신나게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