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사람들에게 있어서 혈액형만큼 흥미진진한게 또 있을까. 

친구가 한국여행을 다녀오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거리에 늘어서 있던 점집이란다. 
독일에서는 축제때나 되야 , 집시들이 손금(Handleser)을 보곤 한다. 
소설에 나오는 수정구슬을 가진 마녀분은 아쉽게도 없다. 타로점을 보는 곳도 없지만 그래도 아침마다 꼬박꼬박 별자리 점은 말해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잡지에서 별자리 운세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자기 혈액형을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들은 혈액형이 믿을만한 ! 정보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믿을 만하다. 
사람을 단 4개의 선택지만 놓고 판단하는데 , 오차가 있으면 얼마나 있을거고, 
그 범위가 무한으로 가면 오차는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 통계의 진리이다. 

자 그렇다는 것은 , 혈액형 관련은 일단 실망할 이유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게다가 이 책은 살짝 시니컬하게 혈액형들을 설명하기 때문에 좀더 유쾌하다.
2등신 캐릭터들도 귀엽고 말이다. 

작가가 지치지 않고 말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진실은 아니예요. 진짜 모든 사람이 이렇다고 믿지는 말아요. 

혈액형 이야기를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 혈액형과 친구들 혈액형, 가족들의 혈액형을 잠깐 염두에 놓고 책을 본다.
"맞다""아니다""맞다""아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