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꿈꾸는 사랑이(가명)에게

이 책을 읽자마자, 아니 다 읽기도 전에 네 생각이 났어. “흠, 이거 사랑이가 읽으면 꽤 도전이 되겠는데?” 25살 아직 젊은 나이인데 더 큰 도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어른들이 얘기하는 좀 더 안전한 길로 갈 것인가 고민하는 걸 보니, 이 책이 네 결정에 힘을 실어줄 꺼라 생각이 들어. 마침 작가도 25살 때 암 진단이란 계기를 통해 인생의 꿈을 다시 깊이 생각하며 적고, 이루어 나가기 시작했으니 네 생각이 더 날 수 밖에.

이 책은 자서전 +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야. 저자인 김수영씨는 현재 영국 쉘이란 유명한 회사에 입사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30살 청년으로 자기 블로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http://blog.naver.com/cyberelf00).

중학교 중퇴인 가출소녀이며, 상업고등학교 출신이 골든벨 우승자, 연세대생, 세계 매출 1위 기업 매니저가 되기까지의 인생을 적으면서 느끼고, 깨닫고, 배운 것들을 전하는 내용이야.

“젊은이여 꿈을 가져라!” 이 말이 딱 어울리도록 도전이 가득찬 책이야. 사회 통념상 있는 “안된다”설, (한국인은 외국에서 직장 잡기 안된다, 학력이 부족하면 안된다, 영어를 못하면 안된다, 나이가 많으면 안된다, 여자면 안된다 등)을 비웃으며 당당히 꿈을 이루어냈어. “안된다”는 사람들 때문에 기죽어 가는 우리에게 큰 용기와 도전을 주지.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아?!”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 젊은이라면, 너무 빨리 늙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어. 힘찬 말투와 긍정적인 관점으로 다양하면서도 이로운 꿈들을 이루었고, 이뤄가고, 이뤄갈 수영씨를 보다보면, 어느새 우리 심장도 같이 두근두근,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지.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는 듯해. 우선, 이건 성공한 사람의 얘기야. 성공한 사람의 성취와 꿈과 멋있는 것만 바라보기 보다는 그걸 이루기 위한 과정들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아. 저렇게 성공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뤘고, 어떤 것들을 얼마나 했기에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것을 잘 보고, 꿈을 품고, 각오를 다지고, 계획하고, 하루하루 버텨내면 어느덧 너도 네가 원하는 길에 설 수 있을 거라 믿어.

두 번째 주의해야 할 점은 가치관의 차이야. 수영씨가 참 멋진 꿈들을 이루고 있어. 세계 여행, 20대 모습 화보, 살사 퀸, 스페인어, 영화 출연, 마라톤, 요가, 자선 프로젝트 등등등. 멋진 일이라 생각해. 배울 것이, 나도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꿈들이야. 하지만 이런 꿈들은 수영씨에게 가치가 있는 일이지, 너에게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어. 공통적인 좋은 가치라는 것은 있지만 어떤 것에 더 네 시간과 힘을 쏟아 이루느냐는 개인의 역할과 가치관에 달린 거라 생각해.

유학을 가든, 상담사가 되든, 영어를 공부하든, 정말로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찾고, 그 가치가 보편적이고, 신이 보기에 좋은 가치인지 점검하는 것을 쉬지 않으면서 네 길을 걸어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