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선생님께서 디지털 이야기를 꺼내셨네요.

아이심리백과 읽으면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었는데,

아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목차는 그 뒤로도 많은 부분이 계속되고요...

요즘 "가짜로 성숙"한 아이들이 많아지는데, 그 아이들이 사춘기 시절로 가게 되면 그동안 잘못된 교육이 결과를 보인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문제행동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기라지요.

 

하지만, 이를 돕는 것이 디지털 기기라고 말씀하고 계시네요.

"디지털 키즈"라고 하는 요즘 아이들은,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아요.

친구들과 문자가 정말 계속인 듯 싶더라구요.

하지만, 다시 보면 성인들도 손에서 뗄 줄 모르는 건 마찬가지지요.

문제는 아이들이 그로 인해 망가져가고 있다는 것이죠.

가상세계에 빠지게 되고, 인간관이 왜곡되며, 기계가 없으면 불안해하고...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해지지요.

 

 

둘째 녀석을 키우면서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큰아이는 휴대폰을 쓸 때가 지금 작은 녀석 만할 때였는데,

전화에 관심이 많은 시기라 생각했었고, 그 때뿐이기도 해서 크게 걱정을 안했는데,

작은 녀석은 어딜 가나 "폰! 폰!"이예요.

큰아이 클 때 비해 스마트폰이 손가락 하나로 바로바로 반응하는 게 재미있는지,

자주자주 원하더라고요.

집에서는 안된다고 하며 단호한 말을 해주게 되는데,

그때마다 자지러지게 울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허걱...싶더라니까요.

제가 문자며 블로그며, 전화....집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더 궁금해하는 것 같기도 해요.

아직은 중독이...아니려니...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만,

오히려 영유아시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하시니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ㅠㅠ

창의력과 사고력을 제한시킨다니...이런....

 

그런데다 디지털 기기의 강한 시청각적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그 이상의 자극이 없다면 아이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런 상황의 뇌를 "팝콘 브레인"이라고 부른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폭력적이고 충동적, 즉각적, 화려한 것만 찾게 되고요.

미국에서는 이미 우려와 함께 방법모색도 시작이 됐다고 하네요.

 

해답을 제시해줍니다.

"디지털 페어런팅"

부모가 잘 이끌어줘야한다는 것이죠.

1.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 사주느냐다

아이가 엄마의 통제하에 있을 때(강압적, 일방적 통제가 아닌 원만한 사이)

2. '시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어느'사이트에서 '무엇'을 하는지

조금씩 자주보다 몰아서 하는 게 중독성을 낮춘다

어른을 상대로 게임하지 않도록.

중요 개인정보는 위험에 의해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3. 약속을 어겼을 때의 벌칙을 명확히 해둔다

몇가지 항목을 1주일간 체크해서 지키지 못한 갯수가 몇개 이상이면...으로 벌칙을 줌.

여기서는 폰 압수가 대체적이고, 다 지켰을 경우 폰 1시간 자유이용권 3장을 준다고 했네요.

다 안지켰을 경우 일반휴대폰으로 바꾸는 것도 있고요.

4. 규칙을 정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

아이가 당위성을 느끼게 되고, 심한 거부감이나 반항을 막을 수 있다

5. 디지털 경험에 대해 늘 부모와 아이가 공유한다

아이가 하는 게임 내용에 대해 질문하기...공감하기..등

6. 가족 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참여

7. 부모가 통제할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연령별로도 접근방법이 다른데요,

유아기는 최대한 노출 시간을 짧게,

학령기는 열린 마음으로 디지털 기기에 대해 대화 나누기

청소년기는 아이에게 자율권을 주되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디지털 기기는 앞으로 더 발전하게 될 터이고, 내 아이는 더욱 노출이 심하게 될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건,

부모자녀간의 돈독한 관계에서 비롯된 관심이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네요.

저도 먼저 둘째 녀석 얼른 폰과 멀어지게 해야겠어요.

엄마가 아이를 해치고 있다니 말도 안되잖아요??? ^^;;;;

 

디지털세상이아이를아프게한다, 신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