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아직도 김치한번 제대로 담궈보지를 못했네요.

두번인가 깍두기 담궈보고 그냥 시어머님께 받아먹자...하며 마무리를 지었었지요. ㅜㅜ

왜 그리 맛이 없는지...

그때도 어느 요리책의 레시피를 보고 따라했던 것 같아요.

너무 먼...기억이라...^^;;

집에 김치냉장고가 없어서 김장김치를 받아와도 쉽게 시어지더라구요.

신랑은 신김치 절~대 못먹는대서 김장김치로 볶아먹고, 끓여먹고 그러고 있지요.

가끔씩 김치가 그리울 땐 한번씩 시중 김치를 사먹어 보는데,

맛이 정말...중간이더라구요. 맛이 있지도...그렇다고 아주 맛없지도..

한마디로 입만 버린..

 

제목이 "김치가 쉽다"라서 좀 끌렸네요.

맛있는 김치가 쉽다...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았지요.^^;;

 

알고 보니 작가분은 역시나 유명한 분이시네요.

이 정도 약력은 돼 주셔야 책을 내시고 인정을 받으시는 건가봐요.

김외순님의 솜씨를 믿고 한 번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김치 재료가 이렇게나 많은 줄은 처음 알았네요.

기껏 아는게 배추, 무, 파, 깻잎, 갓, 당근, 양파, 배...어라~ 이정도도 많이 알고 있었던 건가요? ^^;;;

뒤에서 본 건 있어서리...다만 보기만 했다는...ㅡㅡ;

무튼...이렇게나 많습니다.

 

 

 

 

책 중에 김치양념을 냉동보관해서 쓰라는 팁이 있어요.

마치 찧은 마늘 꺼내쓰듯이 쓸 수 있게 말예요.

저는 처음 알게 된 거지만, 김치 전문가께서는 워낙 많이 자주 하시니까 그런 아이디어를 내실 수 있는 것 같네요. ^^

 

 

채소는 계절관계없이 먹을 수 있는 것...다만 가격 차이가 계절에 따라 날 뿐.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제철..이 다 있었네요...

 

계절별 김치 종류도 이렇게 많구요..

 

 

이건 정말 제가 배워야할 것 중 하나인데요,

보니 보관용기에 공기가 절대 들어가지 않도록 꽉 채우고 눌러주고 닫아주라고 하네요.

기본인데도 새삼스런 초보입니다. ㅜㅜ

 

 

이 책 제목이 "김치가 쉽다"라 해서 저는 김치 종류만 쫙~~~펼쳐진 김치 백과인 줄 알았더니,

오히려 책의 반은 김치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올려놓으셨어요.

김치볶음밥이 첫번째로 여러가지 레시피를 올려주셨네요.

보면서 침이 얼마나 넘어가던지요.

그저 양파랑 김치만 볶아 깨만 뿌려놨는데 완전 맛깔스럽게 보이더라구요.

역시 음식도 비주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찌개는 기본, 묵은김치쌈밥이나 김치콩나물죽, 샐러드에까지 다양한 활용이 되네요.

 

 

 

 

책의 중간부터 배추김치를 대장으로 김치 제조법을 알려주시네요.

비트물김치나 귤물김치처럼 잘 안들어본 김치 레시피도 있어,

가끔 기분 전환 삼아 만들어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을 보며 아쉬웠던 게 하나 있었는데요,

양을 가늠키 어려웠어요.

저처럼 적은 가족들이 몇 끼 먹을만큼 만들려면 재료를 어느 정도를 써야할 지 말예요.

책에는 정말 김장김치 수준의 재료를 제시하고 계셔서 그런 건 제가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도 맛이 있을까말까라서 말이죠...^^;;

그래도 김치에 대해 몇가지 몰랐던 점도 알게 되었구요,

곧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시식시켜볼 참이어요.

바로 위 귤물김치 사진에 침이 고이네요..^^

김치가쉽다, 김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