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학기가 끝났다. 
알림장과 준비물을 챙기는 일을 내 하루의 중심에 두었던 일상을 접고 방학에 맞는 생활모드로 변경하려 한다.
놀아야 하는 시간과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 분배해야 하는 시간들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으니 해야 할 일들 때문에 놀아야 하는 시간은 분명히 줄어들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책에는 놀아야 하는 시간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었다.
놀면서도 배울수 있는 부분은 제외된 채, 학습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력이 약해졌을 때 주어야 하는 놀이시간 정도가
전부였다. 제목 그대로 초등생 학습력을 높이는 황금시간표이니 나로서는 책에서 말하는 것보다 마음을 열어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재미있게 읽었다.
카툰이 섞여 있는데 만화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직접적으로 얘기하기에도 좋았다.
두어시간 정도면 다 읽을 핸드북 정도의 크기와 두께, 쉽지만 몰입이 되는 내용이었다.
책에서 말하는 대로 시간표를 짜면 내 아이가 어렵지 않게 실행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겸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중이다.
빡빡하게 일정을 정할 수 없는 건 아이가 힘들어할 것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아이가 계획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해주어야 하는데 작은 아이도 함께 있으니 부분적으로는
그 아이의 일정도 함께 정했다.
어떤 날이든지 예외가 없는 규칙적인 생활.
나 자신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이것도 역시 내가 해본적 없었던 삶에 대한 동경을 아이를 두고 푸는 일면이 있는 거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