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그림책을 듬뿍 만날수 있는 황금기가 7살 수준의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더 어린 유아의 그림책은 글이 적은 만큼 단순하거나 인지 정보 위주의 그림책이 많고 초등 저학년 대상쯤 되면 글이 너무 
많아져서 그림은 있지만 동화책 같다.
어쩌면 7살 보다 어른이기에 감동적일 그림책이 많은데 마음을 사로잡는 예쁜 그림 말고도 짧지만 강렬해서 더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겨서 좋은가 보다.
7살 아이의 책을 고르다가 즐거운 취미가 되었는데, 아이를 위한 책 말고도 내 취향에 좋은 그림책을 따로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가 제법 많아졌다.  그 중 글도 유머러스 하지만 그림이 특히 맘에 드는 작가인 헬메 하이네다.
부드러운 수채화가 마음마저 맑게 해주는 것 같아서 원화 고대로 액자를 해놓고 싶은 그런 그림이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는 좀 독특하다.
유아 수준의 옴니버스라고나 할까...
뮬레밥, 즐거운 나들이, 음악회, 활쏘기 대회, 슈퍼 스타, 옷이 날개, 밤 놀이. 인디언 놀이, 목욕, 아름다운 프란츠, 방문, 낙원.
두쪽씩 뮬레밥에 사는 친한 세 친구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담고 있다.  
어려울 때나 즐거울 때나 늘 솔직하고, 몸과 마음으로 서로 돕는 친구가 세상의 보물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소중함을 세 친구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친구들의 시끄러운 연주 실력일지라도 아무 음악을 들을수 없는 것보다 낫고,
활쏘기 대회에서 친구를 위해 비록 직접 활이 되어 창공을 가를지라도 합심하여 성공을 이루어 낸 사실에 뿌듯해 하고,
말썽꾸러기 친구는 골탕먹이기도 하는, 착하기만 한 친구들은 아니지만 늘 함께하며 신나게 노는 세 친구가 정말 부러웠다.